
테일라 가디너는 자신의 "꽤 큰" 보형물이 암 덩어리를 앞으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보형물이 밀어낸 생명의 신호, 가슴 보형물이 암 발견 도왔다
우연한 발견이 가져온 기적, 조기 검진의 중요성 일깨우다
한 여성의 가슴 보형물이 유방암 진단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영국 그레이브센드(Gravesend)에 거주하는 테일라 가디너(Tayla Gardiner, 32)는 자신의 "꽤 큰" 가슴 보형물이 암 덩어리를 피부 가까이 밀어내면서 조기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People의 2025년 4월 2일 보도에 따르면, 가디너는 올해 1월 샤워를 하던 중 오른쪽 가슴에서 작은 혹을 발견했다. "조금 가려운 느낌도 있었고 단순한 낭종이거나 손상된 조직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녀는 곧바로 여성 의사를 찾아갔고, 의사는 혹이 매우 작다며 단순 감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유방 클리닉에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그 조언이 저를 살렸어요. 3주 후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죠." 그녀가 발견한 혹은 크기가 17mm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큰 가슴 보형물이 혹을 피부 가까이 밀어내 조기에 감지할 수 있었다. "보형물이 작았더라면 발견이 더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이게 제 암 발견을 도운 것 같아요."

테일라 가디너는 가슴에서 혹을 발견한 후 공격적인 형태의 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암은 단순한 혹이 아니었다. 가디너가 진단받은 것은 삼중음성 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며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ACS)에 따르면, 이 암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에 음성이며 HER2 단백질을 거의 생성하지 않는다. 그 결과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가디너는 진단을 받았을 당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처음으로 나온 질문이 ‘나는 죽게 되는 건가요?’였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몇 년 전 발생한 가슴 보형물 파열이 암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암이 발견된 부위는 바로 그녀의 보형물이 파열됐던 오른쪽 가슴이었다. "신장과 방광 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어요. 전체 CT 스캔을 진행했는데, 그때 제 오른쪽 보형물이 파열된 것을 발견했어요. 보형물을 제거했을 때 내부가 노랗게 변색되어 있었고,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몸 안에 있었기 때문에 통증이 극심했어요."
또한 그녀는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나 가슴 감염을 겪었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이상해요. 암이 생긴 곳이 바로 파열되었던 오른쪽 가슴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 따르면, 보형물과 관련된 특정 유형의 유방암이 존재한다. '유방 보형물 관련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T세포 림프종이 보형물 삽입 후 발생할 수 있으며, 보형물 주변 흉터 조직에서 편평세포암이나 기타 육종이 보고된 사례도 있다. 그러나 FDA는 "실리콘 젤이 채워진 보형물이 유방암이나 생식 건강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거 후 테일라 가디너의 파열된 보형물.
현재 가디너는 수술 및 치료 계획을 기다리는 중이다. "몸이 크게 아픈 것은 아니지만, 피로감을 자주 느껴요. 하루하루를 ‘내 가슴에 이 암이 있고, 빨리 제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내고 있어요."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도 반드시 검사를 받으세요. 아무리 사소해 보이더라도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만약 제가 1년만 더 늦게 병원을 찾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가디너의 사례는 우리가 몸의 작은 변화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운다. "우리는 한 번뿐인 삶을 살고 있어요. 하지만 막상 암 진단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실감하게 됐어요." 그녀의 말처럼,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의심이 들면 즉시 검진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