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스 아카데미(Phillips Academy) 앤도버. 필립스 아카데미(Phillips Academy) 학생 루카스 리(Lucas Lee)가 3월 28일(금) 캠퍼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학교 측은 자살로 추정된다고 발표하고 학생 및 교직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필립스 아카데미, 학생 자살 추정 사건에 충격
학교 측 "깊은 슬픔…학생·교직원 지원 강화"
미국 매사추세츠주 앤도버(Andover)에 위치한 필립스 아카데미(Phillips Academy)에서 한 학생이 금요일(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숨진 학생은 루카스 리(Lucas Lee)로, 필립스 아카데미 2025년 졸업 예정자였다. 그는 여러 학생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재치 있고 배려심 깊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Andover News의 2025년 3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필립스 아카데미 대변인 트레이시 스위트(Tracy Sweet)는 월요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학생 루카스 리의 비극적인 죽음에 깊이 애도한다"며 "아직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리 가족의 동의하에 그의 사망이 자살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현재 비영리단체 제드 재단(Jed Foundation)과 협력해 캠퍼스 내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스위트 대변인은 "우리는 학생, 교직원, 그리고 루카스 리의 가족이 이 엄청난 상실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은 공유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명문 사립학교들에서 자살 사건이 잇따르며, 이들 학교의 경쟁적 환경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인 공립학교에 비해 명문 사립학교 학생들의 불안과 우울증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아카데미 학생 신문에서도 2023년 논평을 통해 학교 측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필립스 아카데미에서는 2017년 9월에도 한 학생이 기차에 치여 숨진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 당국은 이를 자살로 판정했다.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에서는 988 자살 예방 핫라인 및 1-800-273-8255 국립 자살 예방 상담전화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741741로 'Home'이라는 문자를 보내면 위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앤도버 시는 지역 내 다양한 정신 건강 지원 기관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