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22일, 보스턴 다운타운에서 높은 공공요금에 반대하는 시위에서 한 여성이 피켓을 들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 안드레아 캠벨은 가스 시스템 개선 프로그램(GSEP)이 과도한 비용을 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으며, 주정부의 청정 에너지 목표와 충돌한다고 비판하며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가스관 교체 프로그램,
과도한 비용과 청정 에너지 목표 충돌
안드레아 캠벨 법무장관, GSEP 개혁 촉구하며 가스 요금 인상 문제 제기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 안드레아 캠벨(Andrea Campbell)이 가스관 교체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가스 시스템 개선 프로그램(Gas System Enhancement Program, GSEP)'이 주민들에게 과도한 비용 부담을 안기고 있으며, 주정부의 청정 에너지 목표와도 충돌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가스 회사들이 비용 절감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축소를 촉구했다.
GBH News의 2025년 3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GSEP는 2014년 도입된 후 가스 누출 방지 및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시행되었지만, 캠벨 장관은 이 프로그램이 사실상 가스 회사들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변질되었으며, 급격한 요금 인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의 연간 지출은 2015년 2억9100만 달러에서 2025년 8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매년 평균 12%씩 상승한 수치다.
청정 에너지 지지자들은 GSEP가 사실상 주정부의 가스관망을 새로 구축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그 비용이 주민들에게 전가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매사추세츠주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Net Greenhouse Gas Emissions)을 대폭 감축하려는 목표를 설정한 만큼, 기존 가스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이 보스턴의 대형 토목 공사 프로젝트였던 '빅 딕(Big Dig)'과 유사하게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GSEP가 2100년까지 약 420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빅 딕' 프로젝트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매년 가스 요금 기본료가 최대 20%씩 증가한 것은 GSEP로 인한 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캠벨 장관은 가스 회사들이 대규모 교체가 아닌, 보다 저렴한 수리 및 보수(Maintenance and Repair)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규제당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마이클 배럿(Michael Barrett)은 GSEP가 지속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유발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 프로그램이 가스회사와 건설업계(Construction Industry)에만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일부 노동조합(Labor Unions)과 가스 회사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캠벨 장관은 GSEP 비용의 50%를 삭감할 것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가스회사들은 규제당국(Regulatory Authorities)에 반박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며, 캠벨 장관의 개혁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스 요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투명한 청구 내역(Billing Transparency)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가스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지, 혹은 정치적 변화가 이를 저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