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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시대에는 정치적 피로감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존 뉴스 소비 패턴이 달라지며, 일부는 전통 언론을 떠나 대체 매체를 찾고, 일부는 아예 뉴스를 멀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재집권, 미디어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

 

뉴스에 빠져들거나, 완전히 등을 돌리거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첫 번째 임기를 시작했을 때, 미디어 소비자들은 강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 효과(Trump bump)'라 불릴 정도로 뉴스 웹사이트와 TV 프로그램으로 몰려든 시청자 수가 급증하면서 과거 수십 년간 감소했던 독자와 시청자를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보스턴글로브의 2025년 3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직에 오르면서 또 한 번의 '트럼프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그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약하다. 오랜 정치적 격동 속에 지친 많은 이들은 뉴스 소비를 줄이거나 아예 차단하고 있으며, 기존의 주류 뉴스에서 벗어나 뉴스레터, 팟캐스트, 대체 미디어를 찾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적 성향을 초월한다. 보스턴글로브가 뉴잉글랜드 지역 주민 수십 명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도 그의 통치 방식에 대한 논쟁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는 반면,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를 지지했던 사람들 중에서는 뉴스 헤드라인을 빠짐없이 챙겨보는 경우도 많았다.

 

CNN과 MSNBC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고,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에는 기부금이 급증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지만, 이는 8년 전 트럼프가 처음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우번(Woburn)에 거주하는 변호사 젠슨 웜(Jensen Wurm, 27)은 지난해 해리스에게 투표했으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같은 주류 매체를 덜 봤지만, 최근에는 뉴스 소비량이 두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보를 얻는 것은 중요하지만, 매일매일 모든 걸 신경 쓰는 건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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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기존의 폭스뉴스(Fox News)뿐만 아니라 보수 성향의 뉴스 플랫폼을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최근 폭스뉴스 시청률이 증가한 것은 물론, 전 폭스뉴스 및 NBC 뉴스 앵커였던 메긴 켈리(Megyn Kelly)의 시리우스XM(SiriusXM) 방송, 벤 샤피로(Ben Shapiro)의 더 데일리 와이어(The Daily Wire) 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뉴햄프셔 런던데리(Londonderry, N.H.)에 거주하는 은퇴자 짐 에드워즈(Jim Edwards, 76)는 트럼프 취임 이후 워싱턴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따라가기 위해 폭스뉴스와 CNN 시청 시간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일 뉴스에 나오죠. 즉각적인 기자회견도 자주 열고요."라고 전했다.

 

메인주 스코웨건(Skowhegan)에 사는 주부 다니엘 샤리에(Danielle Charrier, 52) 역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대중과의 소통이 더 많다고 생각해 뉴스 시청량을 늘렸지만, 압도적인 정보의 양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솔직히 너무 지치고 벅차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트럼프가 미국인들이 원했던 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밝혔다.

 

 

 

주류 뉴스에서 벗어나는 사람들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정책 변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주류 언론을 떠나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보스턴칼리지(Boston College) 역사학자 헤더 콕스 리처드슨(Heather Cox Richardson), 전 노동부 장관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 전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칼럼니스트 제니퍼 루빈(Jennifer Rubin) 등이 운영하는 뉴스레터는 구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시기에 독립적인 진실 보도를 강조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웨스트퍼드(Westford, Mass.)에 거주하는 은퇴 교사 매리클레어 오닐(Mariclare O’Neal, 63)은 해리스를 지지했으며, "이 작가들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한다고 느껴요. 주류 언론은 가끔 너무 조심스럽게 다루는 경향이 있죠."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보수 성향의 '네버 트럼프(Never-Trump)' 인사들이 설립한 미디어 플랫폼 '더 불워크(The Bulwark)'는 2024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전 CNN 미디어 리포터 올리버 다르시(Oliver Darcy)가 운영하는 뉴스레터 '스테이터스(Status)'는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구독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워싱턴포스트의 최근 변화에 불만을 품고 정기 구독을 취소한 후 NPR(National Public Radio) 같은 비영리 뉴스 매체에 기부하거나 대체 언론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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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에 실망한 사람들이 독립적이고 대체적인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찾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대체 미디어로 이동하는 사람들

 

로렌스(Lawrence)에 거주하는 라파엘 자파타(Rafael Zapatta, 32)는 화학공학자로 일하다 실직한 상태이며, 해리스를 지지했다. 그는 뉴스 소비량을 두 배로 늘렸으며, 특히 유튜브에서 진보 성향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논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데이터를 근거로 제공해 설득력이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케이프코드(Cape Cod)에 사는 은퇴자 재닛 고보니(Janet Govoni, 67)도 유튜브 채널 'MeidasTouch' 같은 민주당 성향 미디어를 주로 시청한다고 밝혔다. "저는 제 가치관과 맞는 곳을 찾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코미디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프로비던스(Providence)에 거주하는 변호사 로렌 힐(Lauren Hill, 44)은 존 올리버(John Oliver)와 애덤 코노버(Adam Conover)의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며, "그들은 단순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해줘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뉴스에서 멀어지는 사람들

 

그러나 정치적 피로감에 지친 많은 이들은 뉴스를 아예 멀리하고 있다. 해리스를 지지했던 운영 매니저 사파이어 토스(Sapphire Toth, 24)는 "2020년 대선과 팬데믹 동안 뉴스에 너무 몰입했다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졌다"며, 이후 뉴스 소비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제임스 이조(James Izzo, 47)도 "내 정치적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내 의견을 확인시켜주는 방송을 보는 편이었다."라고 말하며 뉴스 소비를 늘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샌드위치(Sandwich)에 거주하는 은퇴한 소매업 매니저 그렉 벨셔(Greg Belscher, 69)는 해리스를 지지했으며, 대선 이후 아침 뉴스를 음악으로 대체하고, 독서를 늘리고, 야외 활동을 즐기며 뉴스를 의식적으로 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히 차단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지내는 게 훨씬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미디어 소비 방식은 단순한 정치적 성향을 넘어, 피로감과 정보 과부하를 느끼는 대중의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뉴스를 탐색하며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정신적 건강과 일상의 균형을 위해 뉴스를 멀리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접하고 해석할지는 앞으로도 중요한 사회적 흐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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