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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준비 담당자 니코 하스카(Nico Haska)와 수석 전시 준비 담당자 제임스 헐(James Hull)이 복원된 빈 액자를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의 네덜란드 룸(Dutch Room) 벽에 다시 걸고 있다. 이 액자는 과거 렘브란트(Rembrandt)의 작품 “갈릴리 바다의 폭풍 속 그리스도(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1990년 3월 18일 발생한 가드너 미술관 도난 사건 35주년을 기념하는 네덜란드 룸의 전면 복원 작업의 일환이다.

 

 

 

 

 

35년의 침묵, 빈 액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드너 박물관 도난 사건의 흔적, 복원의 빛을 맞이하다

 

 

 

 

 

 

1990년 3월 18일, 경찰로 위장한 도둑들이 미국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에서 렘브란트(Rembrandt),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등 거장들의 작품 13점을 훔쳐 갔다. 이 사건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으며, 피해액은 약 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렘브란트의 유일한 해양 풍경화인 '갈릴리 바다의 폭풍 속 그리스도(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도난당한 사실은 미술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그림을 비롯한 5점의 작품은 네덜란드 룸(Dutch Room)에서 액자만 남겨진 채 사라졌고, 이후 박물관은 이 빈 액자들을 그대로 걸어두며 사건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다.

 

네덜란드 룸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던 공간으로, 박물관 설립자인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가 직접 큐레이팅한 독창적인 배치로 유명하다. 이곳은 렘브란트, 베르메르 등 네덜란드 화가들의 걸작이 걸려 있던 공간이었으나, 1990년 도난 사건 이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전시실이 되었다. 박물관 측은 사건의 상징성을 고려해 도난당한 작품들의 액자를 그대로 남겨 두었고, 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빈 액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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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3월 18일 발생한 가드너 미술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도난 사건 35주년을 기념하며, “갈릴리 바다의 폭풍 속 그리스도(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의 빈 액자에 붙어 있는 렘브란트(Rembrandt)의 이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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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Rembrandt)가 1633년에 그린 작품 “갈릴리 바다의 폭풍 속 그리스도(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이번에 진행된 네덜란드 룸의 복원 작업은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도난 사건의 기억을 되새기며 박물관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WBUR의 2025년 3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독립 액자 복원가 앤디 헤인스(Andy Haynes)는 이번 복원을 맡아 5개의 ‘도난 액자’를 정밀하게 보수했다. 그는 "빈 액자가 걸려 있는 방에 들어설 때마다 충격을 받는다"며, "특히 갈릴리 바다의 폭풍이 걸려 있던 금박 액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박물관에서 이 작품을 직접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그림은 예수와 제자들이 폭풍 속에서 흔들리는 배 위에 있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렘브란트 자신이 그림 속 제자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박물관 보존팀 책임자인 홀리 샐먼(Holly Salmon)은 네덜란드 룸 전체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2026년 완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공간이 진정으로 완성되는 날은 도난당한 여섯 점의 작품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빈 액자들이 단순한 결여의 상징이 아니라,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갈릴리 바다의 폭풍이 걸려 있던 액자를 가리키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빈 액자 중 하나다. 복잡한 디자인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 속에 걸려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점에서 매우 강렬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보안 책임자인 앤서니 아모레(Anthony Amore)는 이 빈 액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보존팀이 액자들을 훌륭하게 복원했지만, 이는 마치 강력범죄 현장의 분필 윤곽선을 보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FBI와 협력하며 도난당한 작품들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내가 FBI와 매일 논의하는 것은 액자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원래 있던 그림을 되찾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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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의 전시 준비 담당자 니코 하스카(Nico Haska)와 수석 전시 준비 담당자 제임스 헐(James Hull)이 네덜란드 룸(Dutch Room)의 의자를 가드너(Gardner)가 의도한 원래 위치로 되돌려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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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보안 책임자 앤서니 아모레(Anthony Amore)가 1990년 3월 18일 발생한 가드너 미술관 도난 사건 35주년을 기념하며 렘브란트(Rembrandt)의 “갈릴리 바다의 폭풍 속 그리스도(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의 빈 액자를 다시 걸고 난 후 언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걸작들의 회수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기에, 언젠가는 이 작품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아모레는 "갈릴리 바다의 폭풍은 복음서 마가복음에서 신앙을 상징하는 중요한 장면을 담고 있다. 극적인 파도, 제자들의 동작, 배 위의 렘브란트 자신, 그리고 막 깨어난 예수의 모습까지,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강렬하다"고 설명했다.

 

도난 사건 35주년을 맞아 지역 예술가 스쿠비 라포스키(Skooby Laposky)는 이 그림이 남긴 상실감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 그는 박물관의 ‘루미너리 살롱(Luminary Salon)’ 멤버로서, 그림이 사라진 액자를 다른 감각으로 채울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내가 이 그림과 처음 맺은 관계는 그것이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며, "이 빈 액자를 새로운 감각으로 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난당한 그림의 장면을 소리로 재현하는 몰입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파도 소리, 배가 삐걱거리는 소리, 돛이 펄럭이는 소리, 그리고 폭풍에 휩싸인 제자들의 목소리를 수집하고 조합하여, 관람객이 그림을 눈으로가 아니라 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몰입형 사운드 작품 'The Storm Remembered/Reactivated'는 3월 18일,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내의 전시 공간인 '네덜란드 룸'에서 처음 공개된다. 빈 액자 앞에 서면, 작품이 자동으로 재생되며 관람객들은 사라진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현재도 도난당한 13점의 작품을 되찾기 위해 1,000만 달러의 포상금을 걸고 있으며, 이 사건은 여전히 미술계 최대 미해결 도난 사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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