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6일 보스턴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조찬에서 닉 콜린스(Nick Collins) 주 상원의원이 미셸 우(Michelle Wu) 시장의 예산 사용을 두고 농담하자, 우 시장은 아기 딸을 안고 등장해 콜린스 의원에게 아기를 던지는 깜짝 행동으로 응수하며 "저는 '소품 아기'를 가져왔어요"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유머로 분위기 전환, 보스턴 성 패트릭 데이 조찬
매사추세츠 정치인들, 긴장 완화 위한 유머 시도
2025년 3월 16일, 보스턴 – 매사추세츠 주 정치인들이 성 패트릭 데이를 맞아 보스턴 사우스 보스턴에서 열린 연례 조찬에서 유머로 정치적 긴장을 풀어내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이날 조찬은 지역 정치인들이 보스턴의 아일랜드 뿌리를 기념하고 서로에게 어색한 농담을 던지며, 종종 웃음보다 침묵을 자아내는 전통적인 행사였다. 그러나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고, 몇 가지 특별한 순간들이 있었다.
WBUR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 보스턴 출신의 닉 콜린스(Nick Collins) 주 상원의원이 이번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다. 그는 미셸 우(Michelle Wu) 보스턴 시장에게 지난주 의회 증언 준비를 위해 사용한 65만 달러의 시 예산에 대해 농담을 던졌다. 콜린스 의원은 "우 시장이 이 조찬 준비에 또 65만 달러를 썼다고 들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우 시장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콜린스 의원은 우 시장의 세금 인하 제안을 반대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 시장을 향해 유명한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의 멜로디에 맞춰 "우 시장, 도로를 고쳐라. 그것은 주의 문제가 아니라 너의 문제다. 자전거 도로와 비난 게임을 없애고 도로를 고쳐라"는 가사를 부르며 유머를 더했다.
이에 우 시장은 큰 웃음 없이 "여기 와서 기쁩니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조찬에서 우 시장은 아기 딸을 안고 등장하며, 콜린스 의원에게 아기를 안는 법을 기억하냐고 묻고 아기를 그에게 던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저는 '소품 아기'를 가져왔어요"라고 웃으며 말한 우 시장은 "어른들이 두 시간 반 동안 이런 농담을 듣는 게 힘든데 아기가 그런 걸 듣게 할 수는 없잖아요"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유머 속에서도, 매사추세츠는 여전히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우 시장은 농담을 마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을 위협하거나 괴롭히려는 누구와도 싸울 것입니다. 보스턴은 400년 동안 이민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한 도시입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시장 후보인 조쉬 크래프트(Josh Kraft)가 일요일 사우스 보스턴 주 상원의원 닉 콜린스(Nick Collins)가 주최한 연례 성 패트릭 데이 조찬에서 연설하기 전에 미셸 우(Michelle Wu) 시장과 인사를 나눈다.

일요일 사우스 보스턴 주 상원의원 닉 콜린스(Nick Collins)가 주최한 연례 성 패트릭 데이 조찬에서 유머 속에서도 매사추세츠의 정치적 긴장은 여전했으며, 미셸 우(Michelle Wu)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고, 모라 힐리(Maura Healey) 주지사도 자신의 미디어 노출을 가볍게 농담한 뒤 재향군인 지원 문제를 강조했다.
모라 힐리(Maura Healey)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유사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연설을 이어갔다. 힐리 주지사는 최근 대중 매체에 자주 등장한 자신을 웃음거리로 삼으며, "세스 마이어스 쇼, 뉴욕 타임스 인터뷰, 사진 촬영, 팟캐스트 출연 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왜 웃고 있죠?"라며 농담을 덧붙였다. 그러나 그녀 역시 우 시장처럼 마지막에는 심각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엘론 머스크가 주도한 정부 효율화 정책에 의해 해고된 마이클 슬레이터(Michael Slater)라는 서부 매사추세츠 출신의 재향군인 이야기를 전하며, "우리의 재향군인들이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슬레이터는 매사추세츠 서부 지역의 베테랑이자,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부 효율화 정책의 일환으로 해고된 인물이다. 슬레이터는 미국 재향군인부(VA)에서 근무했으며, 그는 행정부의 예산 삭감 정책으로 직장을 잃었다. 특히 엘론 머스크가 추진한 '효율화' 프로그램에 따라 많은 재향군인들이 불이익을 받았고, 슬레이터는 그 중 한 명이었다. 힐리 주지사는 슬레이터와 같은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우리의 재향군인들이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국가를 위해 싸운 이들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힐리 주지사는 자신이 최근 ‘농담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날 조찬에서의 농담이 단순히 웃음을 넘어서 사회적 문제를 일깨우는 순간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