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리오크 아파트에서 전동 자전거의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중상이 발생하자, 소방 당국은 안전한 배터리 사용을 재차 강조했다.(참고사진)
홀리오크 전동 자전거 배터리 폭발… 화재 당국, 안전 경고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급증… 올바른 보관·충전법 강조
홀리오크(Holyoke)에서 발생한 전동 자전거 배터리 폭발로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을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홀리오크는 매사추세츠 서부 햄프셔 카운티(Hampshire County)에 위치한 도시로, 코네티컷 강(Connecticut River)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방직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는 다양한 제조업과 교육기관이 있는 지역이다. 또한, 다채로운 자연 경관과 더불어 주민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당국에 따르면 3월 9일 오전 4시 30분경, 홀리오크의 웨스트 코트 스트리트(West Court St.)에 위치한 2층 타운하우스형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건물에서 심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한 거주자가 전동 자전거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밖으로 옮기려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한 명이 중상을 입고 베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Baystate Medical Center)로 이송된 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다른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명이 홀리오크 아파트에서 전동 자전거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사진 : 매사추세츠주 소방국(Department of Fire Services)
매사추세츠주 소방국(State Fire Services)에 따르면 2023년 말부터 현재까지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가 170건 이상 보고됐다. 홀리오크 소방서장 존 카드레위츠(John Kadlewicz)는 "전동 자전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남용되거나 과충전, 과열, 결함이 있을 경우 심각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배터리는 반드시 안전하게 보관·충전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화재 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뜨거운 차 안이나 직사광선 아래, 혹은 영하의 온도에서 방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충전 중인 기기를 방치하지 말고, 단단하고 평평한 표면에서 충전하며 반드시 벽 콘센트에 직접 꽂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화재 시 안전한 대피를 위해 전동 자전거나 전동 스쿠터는 실외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실내에 보관할 경우 문이나 창문, 계단 근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레위츠 서장은 "출입구와 계단은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는 통로이자, 구조대원들이 진입하는 길"이라며 "이러한 공간을 막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급증하는 가운데, 화재 당국은 올바른 사용과 보관법을 준수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