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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과 온라인 게시물이 고양이가 치명적인 감염을 전파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 스리나가르의 한 집 지붕 위에 앉아 있는 길고양이 (2025년 2월 11일)

 

 

 

 

카슈미르를 덮친 ‘고양이 괴담’…

소셜미디어 가짜 뉴스에 보호자들 혼란

 

"고양이가 감염병을 퍼뜨린다?" 근거 없는 소문에 동물병원 북새통, 당국은 진화 나서

 

 

 

 

 

인도령 카슈미르(Kashmir)의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Srinagar)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떠돌기 시작한 게시물들이 빠르게 퍼지면서, 많은 보호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 결과, 스리나가르를 비롯한 지역 내 동물병원에는 반려묘 건강을 걱정하는 보호자들이 몰려들었고, 일부 병원에서는 검진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스리나가르는 인도령 카슈미르의 행정 수도이자 문화·경제 중심지로, 히말라야 산맥의 아름다운 계곡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달 호수(Dal Lake)와 무굴 시대의 정원으로 유명하며, 수공예품과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다. 또한, 이슬람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으로, 고양이는 오랫동안 깨끗하고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문은 많은 보호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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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동물병원에서 이동 가방에 담긴 반려묘들 (2025년 2월 11일, 스리나가르)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카슈미르 지역 수의사들이 발표한 경고문이었다. 최근 몇 년간 이 지역에서는 길고양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면서 값비싼 품종의 고양이들이 애완동물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채 방치된 유기묘들이 늘어나고, 올바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아지면서, 고양이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 경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와전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일부 영상과 뉴스 보도에서는 "고양이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을 옮길 수 있다"는 내용이 퍼졌고, 심지어 "고양이가 여성의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런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자, 카슈미르 지역의 축산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위생 관리만 잘하면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스리나가르처럼 전통과 종교적 신념이 강한 지역에서, 고양이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깨끗하고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고, 많은 보호자들이 직접 동물병원을 찾아 반려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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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동물병원에서 반려묘의 엑스레이를 살펴보는 야신(Yaseen) 박사 (2025년 2월 6일, 스리나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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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카슈미르 가정 (2025년 2월 12일, 스리나가르)

 

 

 

AP통신(2025년 3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스리나가르 외곽에 거주하는 사업가 미르 무바시르(Mir Mubashir)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반려묘 ‘라이거(Liger)’가 건강한지 확인하기 위해 황급히 동물병원을 찾았다. “처음엔 너무 겁이 났어요.” 무바시르는 말했다. “혹시라도 우리 고양이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됐고,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봐 불안했죠.” 다행히 수의사의 검진 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지역 내 동물병원 방문 건수도 급증했다. 스리나가르 주요 동물병원의 책임자인 알타프 길라니(Altaf Gilani)는 "올해 첫 7주 동안 병원을 찾은 고양이가 2,594마리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10마리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정기적인 구충과 백신 접종,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 보호자들이 감염 위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카슈미르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단순한 애완의 개념을 넘어 정신적인 위안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오랜 분쟁과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반려묘를 돌보는 일은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과거부터 카슈미르에서는 비둘기를 기르는 문화가 있었고, 최근에는 고양이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많은 사람들의 정서적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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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동물병원 앞에서 반려묘와 놀고 있는 소년 (2025년 2월 6일, 스리나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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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동물병원에서 자신의 반려묘 루나(Luna)에게 키스를 하는 소년 파잔(Fazan) (2025년 2월 7일, 스리나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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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와 함께 집에서 사진을 찍은 유스만 자후르(Yousman Zahoor) (2025년 2월 9일, 스리나가르)

 

 

 

2019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정부가 카슈미르의 반자치권을 박탈한 후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면서, 지역 주민들은 더욱 심한 고립감을 겪어야 했다.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입양해 가족으로 맞이했고, 아이들에게도 ‘애완동물 치료(Pet Therapy)’의 개념이 적극적으로 권장되었다.

 

고양이 보호자 무즈타바 후세인(Mujtaba Hussain)은 “고양이는 사랑받기를 원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와 교감하는 순간부터 보호자는 그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프닝은 소셜미디어상의 가짜 뉴스가 반려동물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하지만 동시에, 스리나가르를 포함한 카슈미르 지역에서 반려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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