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선단체는 베어(Bear)를 나뭇더미에서 꺼내는 데 약 3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담배불에 데인 채 나뭇더미에서 발견된 '무서워하는' 강아지
하트(HEART), 1만 파운드 모금 목표로 수술비 지원 나서
영국 에식스(Essex) 하롤(Harlow)의 태크스티드(Thaxted)에서 지난 2월 8일 한 강아지가 나뭇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강아지는 몸이 축축히 젖어 있었으며, 한쪽 다리가 변형되거나 부러져 있었다. 이를 발견한 사람은 한 개의 도그 워커였으며, 이 강아지는 곧바로 하롤 에식스 동물 구조팀(Harlow Essex Animal Rescue Team, HEART)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BBC (2025년 3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이 강아지는 코카시안 셰퍼드(Caucasian Shepherd) 견종으로, 동물 구조팀은 이 강아지가 학대나 방치의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구조된 강아지는 ‘베어’라는 이름을 받았고, 자원봉사자 플리시티 서튼(Felicity Sutton)은 베어를 돌보며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베어는 좀 큰 개 같고, 사실 좀 무서운 표정도 있었어요.”

자원봉사자 플리시티 서튼(Felicity Sutton)은 "베어가 자라면서 몸무게가 점점 다리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는 매우 마르고, 심하게 악취가 나며, 털은 기름기가 끼어 있었고, 얼굴에는 담배 불에 데인 자국이 보였다. 플리시티 서튼은 베어가 매우 두려워하며 끽끽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튼은 “그는 우리에게 꽤 빨리 마음을 열었어요,”라며 베어가 이제는 자기를 믿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하트는 현재까지 약 3,000파운드의 기금을 모았으며, 수의사와 훈련사들, 그리고 수중 치료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모두 베어를 돕기 위해 나섰다. 서튼은 베어가 약 6개월 된 강아지로, 나이가 들수록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녀는 “그 강아지의 체중이 그의 다리에 너무 부담을 줄 것”이라며 “결국 이로 인해 베어의 기대 수명이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베어는 그간의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기차고,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려고 했다. 서튼은 “베어는 가능한 한 당신과 가까워지고 싶어 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루마니아에서 한 쪽 눈을 잃은 강아지와 거북이를 구조해 자신이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베어를 처음 발견한 하트의 애비 패리시(Abbie Parrish)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어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데 약 30분이 걸렸어요. 하지만 그가 제가 해치지 않으려는 걸 깨달은 순간, 마치 전구가 켜진 것처럼 반응했어요.”

베어를 처음 발견한 애비 패리시(Abbie Parrish)는 베어의 몸에서 동그란 화상 자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은 베어가 ‘카르푸스 발구스(carpus valgus)’라는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도 굶주림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애비 패리시는 “어떻게 사람들이 이렇게 무력한 존재에게 잔인할 수 있는지 여전히 믿기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베어가 발견된 외딴 지역에서 그는 누군가에게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트는 전문 정형외과 의사와 상담을 마친 결과, 베어는 양쪽 다리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각 다리 수술에 드는 비용은 약 5,000파운드로 추산되며, 이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3월 23일, 어글리 마을 홀(Ugley Village Hall)에서 테이블 세일이 열릴 예정이다. 어글리 마을은 영국 에식스 주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하롤에서 북동쪽으로 약 12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