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전갈 소동…40대 여성 병원 이송
멕시코발 항공편 승객, 짐 찾는 도중 전갈에 쏘여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에서 한 여성이 전갈에 쏘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매사추세츠 주 경찰(Massachusetts State Police)에 따르면, 피해자인 40대 여성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스턴 응급의료서비스(Boston EMS)는 오후 7시 30분경, 터미널 E에서 전갈에 쏘인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하였습니다. 피해 여성은 멕시코에서 보스턴으로 돌아온 후 짐을 찾던 중 전갈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갈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고, 이에 대해 주 경찰은 해당 전갈이 포획되었는지, 제거되었는지 혹은 아직 터미널 E에 남아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웨스턴 코네티컷 주립대학교(Western Connecticut State University)에서 전갈을 연구하는 카를로스 산티바네스(Carlos Santibanez) 교수는 전갈에 쏘이면 "마치 뜨거운 바늘이 피부에 박히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일부 전갈이 치명적일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며 대체로 주의하면 큰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갈에 쏘이면 경미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은 일반적으로 48시간 내에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전갈은 주로 건조한 사막 지역, 특히 미국 남부와 남서부에 서식하지만, 일부 종은 초원과 숲, 동굴에서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산티바네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2,000종 이상의 전갈이 존재하지만, 그중 약 60종만이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이번 전갈이 아직 공항 내에 남아 있다 하더라도, 보스턴의 추운 기후에서 오래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로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직항 노선이 있는 터미널이라 여행중인 한인분들도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