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앨범 커버 이미지는 RCA 레코드에서 공개한 리사(LISA)의 ‘Alter Ego’이다.
리사의 ‘Alter Ego’, 변신의 아이콘이 된 솔로 데뷔
블랙핑크 리사, 다채로운 음악적 실험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하다
블랙핑크(BLACKPINK)의 멤버 리사(Lisa)가 첫 정규 솔로 앨범 ‘Alter Ego’를 통해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 앨범은 2025년 2월 28일 한국 표준시(KST)를 기준으로 발매되었으며, 미국 동부 표준시(EST)로는 2월 27일에 해당된다.
랩, 댄스, 팝을 넘나드는 이번 앨범은 리사가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한 역량을 갖춘 아티스트임을 보여준다. 태국 출신 래퍼인 리사는 블랙핑크에서 로제(Rosé)의 솔로 프로젝트 ‘Rosie’ 이후 두 번째로 정규 솔로 앨범을 발표한 멤버가 되었다.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리사는 HBO 인기 시리즈 ‘더 화이트 로터스(The White Lotus)’ 시즌 3에서 연기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퍼포먼스도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스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Alter Ego’는 2021년 발표한 첫 솔로 EP ‘LALISA’의 힙합 팝 스타일에서 한층 발전한 형태로, 그동안 발표된 싱글들의 연장선이자 정점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앨범 제목이 암시하듯, 리사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페르소나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시도한다. 록시(Roxi), 써니(Sunni), 2000년대 팝 감성을 담은 키키(Kiki), 속도감 있는 스피디(Speedi), 강렬한 래퍼 비시(Vixi) 등의 캐릭터가 앨범 곳곳에 등장하며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입힌다.
리사 - ALTER EGO (공식 앨범 티저).

리사 - ALTER EGO (공식 앨범 티저) 중에서.
블랙핑크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성공한 만큼, 리사의 이번 솔로 프로젝트도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다. ‘Elastigirl’과 ‘Thunder’는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담았으며, ‘F--- Up The World’는 래퍼 퓨처(Future)와 협업하여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Badgrrrl’에서는 "나는 나쁜 여자가 될 수도 있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특히 ‘Moonlit Floor (Kiss Me)’는 1998년 발표된 식스펜스 넌 더 리처(Sixpence None the Richer)의 명곡 ‘Kiss Me’를 샘플링해 Z세대를 겨냥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원곡의 감성을 일부 희석시켰다는 평도 있지만,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신선한 해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리사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퓨처(Future) 외에도 레이(Raye)와 도자 캣(Doja Cat)이 참여한 ‘Born Again’, 메건 디 스탈리온(Megan Thee Stallion)의 강렬한 랩이 돋보이는 ‘Rapunzal’, 로살리아(Rosalía)가 스페인어 가사와 백업 보컬을 더한 ‘New Woman’, 그리고 틸라(Tyla)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When I’m With You’까지, 글로벌 스타들과의 협업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러나 피처링 아티스트가 많다 보니 오히려 리사 단독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데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리사가 단독으로 빛을 발할 때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Thunder’에서 "길을 비켜, 내가 나아갈 공간을 만들어"라고 외치는 리사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처럼 ‘Alter Ego’는 실험적이면서도 당당한 리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