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에서 마사지 치료를 받는 고객들이 안전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다수의 마사지 치료사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면허를 박탈당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 마사지 업계, 감춰진 위험
고객 안전 위협하는 느슨한 관리와 면허 제도
매사추세츠에서 마사지 치료를 받는 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마사지는 스트레스 해소와 근육 이완을 위한 인기 있는 치료법이지만, 최근 몇 년간 일부 마사지 치료사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여러 명의 치료사가 고객을 부적절하게 대했다는 이유로 면허를 박탈당했지만, 이는 드러난 사례일 뿐 업계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를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거나 사건이 공식 기록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발생하는 문제의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매사추세츠의 마사지 업계는 면허 발급 및 감독 기준이 다른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며, 징계 기록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등의 허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관리 체계의 허술함이 고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보다 강력한 규제와 감시 체계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경험
보스턴매거진이 2월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락스버리(Roxbury)에 거주하는 42세의 소아 간호사 제니퍼(가명)는 새로운 직장을 시작하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자메이카 플레인(Jamaica Plain)의 한 마사지 센터를 찾았다. 파트너가 선물한 마사지 이용권을 사용해 전문가에게 몸을 맡겼지만, 세션 중 치료사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그녀는 해당 치료사를 매사추세츠 마사지 치료사 등록 위원회(Massachusetts Board of Registration of Massage Therapy)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치료사는 면허를 자진 반납했고 더 이상 마사지 치료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제니퍼의 사례는 단순한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최소 24명의 마사지 치료사가 고객을 부적절하게 대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이 중 일부는 면허가 박탈되었으며, 일부 사례는 기록이 지나치게 가려져 있어 정확한 징계 사유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4년 가을 기준, 추가로 13건의 유사한 사례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되지 않는 문제들
전문가들은 마사지 업계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실제 보고된 사례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전국적으로 마사지 치료사 관련 사건을 다루는 변호사 애덤 호로위츠(Adam Horowitz)는 “마사지 업계에서 발생하는 부적절한 행동은 가장 보고되지 않는 유형의 사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많은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합리화하거나, 신고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갖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피해자는 법적 절차 대신 합의금을 받고 사건을 종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기록이 남지 않아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규제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해자가 신고를 주저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허술한 관리 체계
문제의 핵심은 마사지 업계의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점이다. 매사추세츠는 미국 내 다른 주에 비해 마사지 치료사 면허 및 교육 요건이 낮은 편이다. 또한, 징계를 받은 치료사의 신원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치료사의 과거 기록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등 일부 주에서는 징계 조치가 취해질 경우 관련 정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지만, 매사추세츠는 이러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공식 웹사이트에 등재된 징계 기록조차도 상세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특정 치료사가 제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사유가 고객 보호 관련 문제인지 단순한 시설 위생 문제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공공 기록 요청을 해야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이를 알거나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개선이 필요한 시점
마사지 업계의 문제는 매사추세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사지 프랜차이즈 체인인 마사지 엔비(Massage Envy)는 200건 이상의 관련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최근 일부 스파 체인들은 과거 징계를 받은 치료사를 고용하지 않도록 하는 고용 검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마사지 업계의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마사지 엔비는 이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차원의 보다 강력한 관리 및 감독 강화다. 면허 요건을 높이고, 징계 이력을 명확하게 공개하며, 소비자들이 마사지 치료사를 선택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리 체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매사추세츠의 마사지 업계는 고객 보호보다는 운영 편의성을 우선하는 구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안전한 마사지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정부와 소비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