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어는 “정말 슬프다”며 “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줄리안 무어 아동도서 검토 대상 포함
“큰 충격”... 군 자녀 학교에서 책 금지되나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가 집필한 아동도서 '딸기 주근깨(Freckleface Strawberry)' 가 미국 국방부의 검토 대상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시행된 것으로, 군인 및 국방부 소속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서 특정 도서가 검열되고 있다.
무어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내 책이 금지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이 소식이 정말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주 월요일, 미 국방부는 “젠더 이데올로기나 차별적 평등 이데올로기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는 도서”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배포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 산하 학교 도서관의 모든 도서는 일주일간 이용이 중단되었으며, 이후 소수의 도서가 추가 검토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줄리안 무어의 '딸기 주근깨(Freckleface Strawberry)'.
'딸기 주근깨'는 자신이 가진 주근깨를 싫어하던 한 소녀가 점차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무어는 “이 책은 내 아이들과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 쓴 것이며,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지만, 인간성과 공동체 속에서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The Guardian(2025년 2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검토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급진적 세뇌 교육 종식 및 여성 보호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해당 행정명령은 국방부 산하 학교에서 사용되는 모든 교육 자료를 재검토해 특정 이념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어는 2015년 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로, 국방부 운영 학교였던 프랑크푸르트 아메리칸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 있다. 그녀는 “나는 베트남 참전 용사인 아버지를 존경하며, 그의 군 경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군인 자녀로 자란 아이들이 나와 비슷한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 쓴 책조차 접할 수 없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도대체 이 그림책이 무엇이 그렇게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인지 의문이다. 미국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검토 대상에는 미국 대법원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Ruth Bader Ginsburg)를 다룬 캐슬린 크룰(Kathleen Krull)의 진실 없이는 루스도 없다(No Truth Without Ruth) 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서관에서 제거된 책들은 “전문가 검토용 컬렉션”으로 옮겨졌으며, 해당 도서에 대한 접근은 교육 전문가들로 제한된 상태다.
무어는 “표현의 자유가 헌법적 권리로 보장된 이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