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시 개버드(Tulsi Gabbard), 정보 경험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가정보국장 임명.
미국 상원, 탤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임명 확정
러시아 친화적 발언 논란 속,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 국가정보국장 임명
미국 상원은 탤시 개버드(Tulsi Gabbard) 전 민주당 하원의원을 국가정보국장(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으로 임명하는 결정을 내렸다. The Guardian, 12 Feb 2025 보도에 따르면, 상원은 52대 48로 찬성표가 우세했으며,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인 미치 매코널(Mitch McConnell) 켄터키주 상원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 개버드는 이제 CIA, FBI를 포함한 18개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며, 7만 명 이상의 정보 전문가들이 국가의 가장 민감한 기밀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개버드는 과거에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특히 그녀는 러시아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개버드는 당시 미국의 제재를 받던 시리아의 알-아사드를 직접 만나러 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정치 전문가들과 비평가들은 그녀의 외교적 입장이 미국의 국가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녀는 2016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는 도발을 받았기 때문에 침공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많은 이들이 비판한 발언이었다.
그렇지만 개버드는 국가정보국장 인준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자신의 입장을 일부 수정했다.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에 대해서는 '배신자'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도발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대해서는 "애정은 없다"며, 방문 당시의 입장을 일부 철회했다. 이러한 입장 변화는 개버드가 과거의 발언을 재고한 결과로 보인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자 내부고발자로, 2013년 미국 정부의 대규모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했다. 그는 NSA가 미국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감청과 정보 수집을 해왔음을 밝히며, 이를 언론에 제공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그를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했고, 스노든은 러시아로 망명하여 현재까지 체류 중이다. 그의 폭로는 전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프라이버시와 국가안보의 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이번 인준 청문회에서는 개버드의 경력도 주요한 논란이 되었다. 그녀는 군 복무와 대통령 후보 경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정보 기관에서의 경험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들은 개버드의 임명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알래스카주 출신의 공화당 상원의원 리사 머코우스키(Lisa Murkowski)는 "그녀의 과거 발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개버드는 새로운 역할에서 독립적인 사고와 필요한 감독을 가져올 인물"이라며 임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개버드의 임명이 확정되면서, 그녀는 국가정보국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국가정보국장은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자리로, 그 책임은 매우 크다. CIA와 FBI를 포함한 이 기관들은 국가의 정보 보안과 기밀을 다루며, 국가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버드는 이제 이 모든 기관을 이끌며, 미국의 정보 수집과 분석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