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환경 보호국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
보스턴 EPA 직원 7명, 환경 정의와 DEI 작업으로 휴직 처리
트럼프 행정부의 지침 따라 환경 정의 및 다양성 프로그램 해체 우려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환경 보호국(EPA) 사무소에서 일하는 7명의 직원이 환경 정의와 다양성, 공평성, 포용성(DEI) 관련 작업을 이유로 유급 행정 휴직을 받았다고 노조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직원들은 지난 목요일 오후 급히 소집된 회의에서 휴직 통보를 받았다. AFGE 지역 3428의 릴리 시몬스(Lilly Simmons) 회장에 따르면, 직원들은 "건물에 출입할 수 없고, 컴퓨터나 정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시몬스 회장은 "행정 휴직에 종료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직원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wbur, 2025년 2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직원들은 EPA의 전국적인 사무소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168명이 휴직 처리된 가운데 포함되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환경 정의와 DEI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조치로, 그 일환으로 직원들이 휴직에 들어간 것이다.
EPA는 보스턴에서 휴직 처리된 직원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환경 정의 프로그램은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로 저소득층 지역과 유색인종 커뮤니티가 불균형적으로 많이 겪고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포함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 오염, 수질 오염, 폐기물 처리 문제 등 환경적 위험 요소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그 지역 사람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취약한 경우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환경 정의 프로그램은 이를 해결하고, 환경 보호와 자원 분배의 공평성을 목표로 한다.
환경 정의는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였으며, 지역사회에서 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과 정책들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낭비적이고 차별적"이라며 비판하고 해체를 지시했다.
EPA 대변인 몰리 바셀리우(Molly Vaseliou)는 "EPA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급진적이고 낭비적인 정부 DEI 프로그램과 특혜 종료'를 포함한 후속 실행 메모에 따라 작업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EPA 지역 관리자였던 데이비드 캐시(David Cash)는 환경 정의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것이 이미 오염으로 과중한 부담을 지고 있는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행정부는 가장 큰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관심이 없다"며, "이는 전국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보호를 되돌리는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캐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인력 감축을 "상당히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하며, "모든 행정부는 변화가 있을 때마다 법과 계약을 준수하면서 이를 처리해왔다"고 덧붙였다.
시몬스 회장은 이번 명령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방법을 평가 중이며, 연방 정부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조는 트럼프 행정부의 직원 매각 제안을 차단하려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은 월요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