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5%,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외 조치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 예고
미국 소비자들, 가격 인상 우려 속에 국제적인 무역 갈등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 금요일, 토요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5%,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빠른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불법 이민과 페인트알 관련 화학물질 밀수를 막고,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시키고 연방 정부의 세수를 증대시키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AP, 1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부터 이 관세가 적용될 것이다”며,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 (Karoline Leavitt)은 기자들에게 “이 관세는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실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관세는 어떤 나라도 막을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는 그가 말한 '약속을 지켰다'는 발언과 함께 그가 추진한 경제 정책을 한층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경제적 영향과 정치적 위험
이번 관세 부과는 정치적 및 경제적 양면의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두 주간의 취임 후,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관세 부과가 에너지, 자동차, 목재, 농업 부문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예상되며,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석유 수입에 대해서는 예외를 둘 수 있다"며, "석유에 대한 세율을 아마도 10%로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석유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예외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쉰바움 (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금요일, 멕시코가 "냉정한 머리"로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미국이 무역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비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주말부터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워싱턴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질문을 듣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반응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미 트럼프의 결정에 대해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Justin Trudeau) 총리는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이 이번 조치를 실행에 옮긴다면, 우리는 이에 대한 응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추가적으로 "이 관세는 미국 경제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캐나다는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불법 물질이나 화학물질의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주장에 반박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쉰바움 (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트럼프 정부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이번 결정을 실행에 옮길 경우, 우리는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쉰바움 대통령은 또한 "멕시코는 항상 국민의 존엄성과 주권을 지킬 것"이라며, 무역 분쟁에서 멕시코의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의 입장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중국은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무역 전쟁이나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양국 간의 차이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의 리우 펑위 (Liu Pengyu) 대변인은 "무역 전쟁은 양측의 이익과 세계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양국 간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제 무역 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25% 관세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파국적"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경제적 악화가 멕시코에서 불법 이민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 (Karoline Leavitt)이 2025년 1월 31일 금요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제적 피해와 공급망 불안정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이번 관세 조치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경우,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제조업체들은 더 높은 생산비용을 감당해야 하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부과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물가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결국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국제적인 무역 갈등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국내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