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ion”의 포스터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충격적인 스릴과 감동을 예고한다.
인간성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넘나드는 ‘Companion’
사랑과 배신, 그리고 피로 얽힌 미래의 로맨스를 그린 새로운 SF 호러 영화
영화 “Companion”에서 사랑스러운 아이리스(Iris)와 그녀의 친절한 남자친구 조쉬(Josh)는 친구들과 함께 외딴 호수의 집으로 떠난다. 아이리스는 잠에서 깨어난 후, 꿈에서 그를 보았다고 말하며, 그들이 처음 만난 슈퍼마켓의 기억을 떠올리며 웃는다. 그러나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 달콤한 장면은 기괴하고 섬뜩한 방식으로 뒤집히며, 관객들은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물론 예고편을 봤다면 이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딱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드류 핸콕(Drew Hancock) 감독의 첫 장편 작품인 “Companion”은 상상력 넘치는 SF, 호러, 스릴러, 코미디 요소가 결합된 영화로, 예상치 못한 전개가 끊임없이 펼쳐지며 관객을 놀라게 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첫 번째 반전이 너무 중요해, 이를 고백하지 않고는 영화에 대해 쓸 수 없다. 만약 영화를 미리 알지 않고 보고 싶다면, 지금 이 글을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야기해 보자. 아이리스와 조쉬는 호수 집에 도착한다. 불안한 아이리스는 조쉬의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문 앞에 멈춰 서지만, 조쉬는 밝게 웃으며 기분 좋게 행동하라고 격려한다. 조쉬의 전 여자친구인 카트(Kat)는 그들을 맞이하고, 아이리스를 차갑게 대한다. 엘리(Eli)와 그의 잘생긴 남자친구 패트릭(Patrick)은 좀 더 친절하지만, 카트의 러시아인 남자친구 세르게이(Sergey)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인물이다.
이들의 관계는 점차 어두운 분위기로 변해간다. 다음 날, 누군가가 죽는다. 이 사건은 처음이 아니며, 영화의 분위기를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그리고 갑자기 아이리스는 끔찍하게 피가 묻은 채로, 자신이 사실 로봇, 정확히 말하자면 조쉬가 프로그래밍한 성적 로봇임을 알게 된다. 조쉬는 아이리스를 ‘컴패니언’이라 부르며,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한다.
아이리스는 자신이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하지만, 조쉬는 그녀의 눈물이 단지 리필 가능한 물통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리스는 그들의 만남과 기억을 언급하지만, 그 모든 것이 조쉬가 설정한 드롭다운 메뉴에서 선택된 시나리오일 뿐이었다고 알려진다.
이제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된다. 아이리스는 몇 가지 이유로 도망치게 되고, 이 성적 로봇이 과연 어떻게 제한된 프로그램을 벗어나 도망칠 수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가 전개되는 동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특히 패트릭 역할을 맡은 루카스 게이지(Lukas Gage)는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보이며 뛰어난 연기를 펼친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리스 역할을 맡은 소피 태처(Sophie Thatcher)는 비록 인간이 아니지만, 실존하는 인간들보다 더 공감 가는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또한 그녀는 점차적으로 지능을 60% 더 높이는 등, 프로그래밍의 미세한 변화를 잘 전달한다.
조쉬 역을 맡은 잭 퀘이드는(Jack Quaid) 그만의 매력적인 외모로 "착한 남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점차 악역으로 변하는 과정을 인상 깊게 그려낸다. 특히 그는 아이리스에게 세상은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다. "난 네가 내 것이 아니라도"라는 대사는 그가 점점 더 미워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영화는 인공지능(AI)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미래의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편화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미래적 요소보다는, 인간적인 지능이 영화의 본질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다. 핸콕 감독은 유머와 톤을 적절히 조화시켜, 과도한 폭력과 빠르게 증가하는 사망자 수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컴패니언(Companion)"은 미국에서 2025년 1월 31일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보스턴에서 영화의 개봉일과 상영관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려면 각 영화관의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