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은 무역 및 이민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된 외교적 대립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콜롬비아에 25% 긴급 관세 부과 - 시카고와 전미의 반응
이민자 보호를 위한 논란 속, 민주당 지도자들은 강력히 반발
2025년 1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태운 항공기의 착륙을 거부한 것에 대해 보복으로,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25%의 긴급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콜롬비아가 미국의 이민자 추방 계획을 거부한 데 대한 대응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관세가 1주일 이내에 50%로 인상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콜롬비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그 가족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이 발표는 콜롬비아와의 무역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 내 이민자 단속 강화와 관련된 논의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The Guardian 1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자와 갱단 활동에 연루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 아라구아'(Tren de Aragua)와 엘살바도르의 '마라 살바트루차'(Mara Salvatrucha, MS-13)와 같은 범죄 조직의 구성원들이 주요 단속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속이 다른 무고한 이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며칠 앞두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은 시카고 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3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을 단속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폭력 범죄 이력을 가진 사람들로, 특히 시카고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단속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CE(이민세관단속국)는 약 100명에서 200명의 단속 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나, 새로운 행정부 관계자는 시카고가 특별히 집중될 지역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 1월 20일, 시카고 연방광장(Federal Plaza)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반트럼프 시위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민주당 지도자들의 반발
이민자 보호를 옹호하는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민주당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속 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시장인 브랜든 존슨(Brandon Johnson)과 일리노이 주지사인 JB 프리츠커(JB Pritzker)는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과 체포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민자 가족을 분리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폭력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외국인에 대해서는 추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는 법을 지키는 이민자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또한 "우리는 일리노이에서 그들을 지킬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경제에 기여하고, 세금을 내며, 지역사회를 안정시키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지도자들은 이민자들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며, 행정부의 단속 강화에 맞서 이민자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연방정부의 단속이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