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제주항공 사고 예비보고서 발표,
블랙박스 기록 활주로 2㎞ 앞두고 중단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손상 가능성 제기…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은 아직
2025년 1월 27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된 예비보고서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 의해 발표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사고 후 30일째에 공개된 최초의 공식 보고서로,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기록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기록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약 2㎞ 앞에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비행기가 이미 착륙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2024년 12월 29일 오전 8시 58분 50초, 사고 여객기는 당시 무안공항 01활주로의 남쪽 약 2,037미터 지점에서 블랙박스 기록이 끊어졌습니다. 비행기는 이미 시속 약 298㎞로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고, 고도는 약 151m로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항철위는 이 시점에 비행기가 원래 착륙하려던 01활주로의 남쪽, 즉 공항의 최남단에서 비행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기 블랙박스 기록 중단 당시 기체 추정 위치.
특히 주목할 점은 비행기 엔진에서 발견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입니다. 항철위는 두 엔진 모두에서 이와 같은 증거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조류 충돌이 사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현재 항철위는 충돌이 일어난 정확한 시점과 조류의 개체 수, 그리고 다른 종류의 조류가 포함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블랙박스 기록이 중단된 시점으로부터 약 6초 후, 조류 충돌로 인한 메이데이를 발신하며 즉시 복행을 시작했습니다. 복행이란 비상 상황에서 착륙을 포기하고 공중으로 다시 오르는 절차로, 이 비행기도 이 절차를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비행기는 활주로 왼쪽 상공으로 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선회한 후, 착륙하려던 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로 이동하며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랜딩기어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로 착륙이 이루어졌습니다.
항철위는 이번 예비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 초기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며, 최종 보고서에서는 수정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사고 현장의 사진 및 엔진 상태 사진 등을 통해,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한 보다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엔진을 분해하여 정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사고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에서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유학생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스턴은 한국과의 깊은 연관을 가진 도시로,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유학 중인 이곳에서 사고 소식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스턴에 살고 있는 한인들과 유학생들은 제주항공 사고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느꼈으며, 한국과의 연결 고리가 있는 이곳에서 발생한 사고는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항철위는 예비보고서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고, 항철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고의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이번 예비보고서를 바탕으로 더욱 상세한 조사 결과를 담을 예정이며, 사고의 원인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후속 발표를 통해 공개될 것입니다.
이번 사고는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사고와 관련된 국가인 미국과 프랑스는 사고 여객기의 기체 및 엔진 제조국이기 때문에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여객기의 기체는 프랑스에서 제작되었고, 엔진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두 국가는 사고 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외신들인 CNN, BBC, 로이터 등은 사고의 경위와 영향을 다루며 관련 뉴스를 긴급히 보도했습니다. 국내외 언론은 사고 원인과 배경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사고 조사를 통해 밝혀질 세부 사항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