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추세츠주 정부는 에어비앤비로부터 기부받은 월드컵 티켓 1,104장을 지역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폭리 수준으로 치솟은 지나치게 높은 티켓 가격 때문에 개막전을 앞두고도 수천 장의 입장권이 미매각 상태로 남아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금값 된 티켓에 미분양 속출
매사추세츠주, 소외계층 아동에 월드컵 티켓 1,100장 쏜다
에어비앤비 기부로 저소득층 아동 경기장 초청, 한편에선 지나친 고가 논란에 수천 장 미매각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 개막이 단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사추세츠주 정부가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파격적인 월드컵 티켓 나눔 행사를 펼친다. 모라 힐리(Maura Healey) 매사추세츠 주지사 사무실은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로부터 기부받은 폭스borough(Foxborough) 개최 월드컵 경기 티켓 총 1,104장을 지역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무료 티켓은 보이즈 앤 걸즈 클럽(Boys and Girls Clubs), 주 아동가족부(DCF)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전역의 다양한 지역 문화 단체들을 통해 취약계층 및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힐리 주지사는 "평소라면 값비싼 입장권 가격 때문에 경기장에 오기 힘들었을 아이들이 보스턴 스타디움(Boston Stadium)을 찾아 세계적인 축구 영웅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번 나눔의 취지를 설명했다.
정부 차원의 이 같은 훈훈한 기부 소식 뒤편에는 씁쓸한 현실도 공존하고 있다. 화려한 막을 올릴 월드컵 개막전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천 장의 오프닝 매치 티켓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수많은 티켓이 여전히 매물로 남아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나치게 폭리 수준으로 치솟은 티켓 가격'을 일제히 꼬집었다.
티켓 유통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티켓 가격이 일반 축구 팬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과도하게 책정되면서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상업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정작 지역 주민들과 순수한 팬들이 축제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아동을 위한 뜻깊은 기부 활동이 찬사를 받는 한편, 천정부지로 치솟은 입장권 가격 장벽을 낮추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