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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주는 올여름 월드컵과 대형 축제 시즌을 맞아 주류 판매 마감 시간을 새벽 3시까지 연장하고 한시적 야외 음주 구역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규제 완화 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선택(Opt-in)에 달려 있으며, 이번 실험이 성공적일 경우 낡은 주류법을 장기적으로 현대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보스턴살아)

 

 

 

 

밤은 길어지고 술잔은 채워진다

매사추세츠 '새벽 3시' 전격 해제

여름 한정 야외 음주까지 허용, 월드컵 특수 노린 파격적 규제 완화

 

 

 

 

어떤 변화는 서서히 다가오다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곤 한다. 평소 지독하리만치 느리게 움직이던 매사추세츠주 의회가 이번 주 주류 규제에 대해 내린 결정이 정확히 그렇다. 올여름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야외 음주 구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주류 판매 마감 시간을 새벽 3시까지 연장하는 법안이 마침내 공식 법률로 공포됐다. 주 상·하원은 최근 통과된 법안의 미세 수정안에 일사천리로 서명했고, 모라 힐리(Maura Healey) 주지사 역시 기다렸다는 듯 즉각 승인 도장을 찍었다. 힐리 주지사는 이번 조치가 주민들에게는 축제를 즐길 더 많은 기회를, 소상공인들에게는 확실한 대목을 잡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올해 여름 펼쳐지는 월드컵(World Cup)을 비롯해 대형 범선 축제인 톨 쉽스(Tall Ships),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 굵직한 축제들이 이번 파격적인 규제 완화의 배경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법안의 내용은 주당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제 각 시와 마을은 지정된 구역 내 상점에서 구매한 술에 한해 공공장소에서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야외 음주 구역'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뉴햄프셔(New Hampshire)주의 라코니아(Laconia)나 과거 프로비던스(Providence)에서 선보였던 활기찬 거리 음주 문화와 닮아 있다. 이와 함께 레스토랑, 바, 양조장 등 주류를 취급하는 업소들은 기존 면허 허용 시간보다 1시간 더 연장된 새벽 3시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스턴 지역 공영 라디오 매체인 WBUR 보도에 따르면, 이 두 가지 파격적인 혜택은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뜨거운 여름 축제 시즌이 끝나는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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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격적인 실험이 심야 시간대 공공 안전과 주민들의 행동 패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 정부 차원의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미지/보스턴살아)

 

 

 

다만 이 모든 혜택이 매사추세츠 모든 골목에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법안의 가장 큰 변수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 제도를 도입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는 '옵트인(Opt-in)'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 동네에서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실 수 있을지는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의 최종 선택에 달려 있다. 다행히 미셸 우(Michelle Wu) 보스턴(Boston) 시장은 이미 이번 조치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고, 다른 주요 도시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조치가 단발성 축제용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법 개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종 법안에는 영업시간 연장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 정부가 면밀히 조사해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브루스 타(Bruce Tarr) 주 상원의원은 이번 시험대를 통해 주민들의 행동 패턴과 공공 안전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렌 스필카(Karen Spilka) 상원의장 역시 이번 여름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증명된다면, 시대에 뒤처진 낡은 주류 규제법을 장기적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대화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기대 섞인 성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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