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의 범죄 미스터리 누아르 영화인 '미스터리 스트리트(Mystery Street)'는 케이프 코드와 보스턴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보스턴 영화의 역사, 할리우드와의 오래된 사랑 이야기

 

매사추세츠, 영화의 첫 발자국부터 지금까지

 

 

 

 

보스턴과 매사추세츠는 영화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무성 영화 시대부터 시작해 수많은 영화 속에서 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해 온 이 지역은, 오늘날까지도 영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스턴의 거칠고 험한 거리에서부터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건물들까지, 이 도시는 수많은 영화에서 주요 배경지로 등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영화 역사 전반을 마라톤처럼 훑어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현대의 할리우드 황태자들이자 보스턴 출신인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을 떠올리기 전에, ‘굿 윌 헌팅’이 남긴 영향보다 훨씬 이전부터 할리우드와 보스턴은 오랜 사랑을 이어왔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매사추세츠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라고 세트 디자이너인 아담 로프먼(Adam Roffman)은 말합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촬영된 모든 것의 범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37년 영화 '캡틴 커레이지어스(Captains Courageous)'는 글로스터와 로스앤젤레스 MGM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매사추세츠의 영화 산업은 무성 영화 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896년부터 1902년까지 케이프 코드(Cape Cod)에서 촬영된 단편 영화 '립 반 윙클(Rip Van Winkle)'과 1915년에 촬영된 '배너티 페어(Vanity Fair)'가 그 예입니다. 음향이 도입된 이후, 매사추세츠에서 촬영된 영화는 몇 편에 불과하지만 그중 일부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37년 영화 '캡틴 커레이지어스(Captains Courageous)'는 글로스터(Gloucester)와 로스앤젤레스 MGM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고, 1950년의 '미스터리 스트리트(Mystery Street)'는 케이프 코드(Cape Cod)와 보스턴에서 촬영된 대표적인 누아르 범죄 영화였습니다.

 

 

1968년,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e Thomas Crown Affair).

 

1970년, '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년, '러브 스토리(Love Story)'는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와 그 주변을 주요 촬영지로 사용한 영화로, 하버드 캠퍼스와 찰스 강(Charles River)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1975년, 죠스(Jaws).

 

1974년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마사스빈야드(Martha's Vineyard)에서 '죠스(Jaws)'를 촬영하는 모습. 이 영화는 매사추세츠주 최초의 영화위원회 설립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영화 제작은 점차적으로 성장했으나, 본격적인 발전은 1960년대 도시 재개발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그 시기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e Thomas Crown Affair)', '보스턴 스트랭글러(The Boston Strangler)', '러브 스토리(Love Story)' 등의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Love Story는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와 그 주변을 주요 촬영지로 사용한 영화로, 하버드 캠퍼스와 찰스 강(Charles River)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이 영화는 보스턴을 로맨틱한 도시로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영화 산업이 꽃피운 계기는 1970년대 초, 마사스빈야드(Martha's Vineyard)에서 촬영된 '죠스(Jaws)'의 성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관광산업과 연계되며 이루어졌습니다. 마사스빈야드는 매사추세츠주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합니다.

 

1970년대 후반, 매사추세츠주 의회는 영화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매사추세츠 영화청(Massachusetts Film Office, MFO)을 설립하며, 이 지역을 영화 제작의 주요 목적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매사추세츠는 촬영에 필요한 장비나 소리 촬영 스튜디오가 부족하고, 전문 스탭도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작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정말 부족한 상태였죠,"라고 매사추세츠 영화청의 부국장으로 30년 이상 근무한 팀 그래프트(Tim Grafft)는 말합니다.

 

 

2004년,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6년, '디파티드(The Departed)'.

 

2005년, 맷 데이먼(Matt Damon)과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가 보스턴 남부(South Boston)에서 '디파티드(The Departed)' 촬영 중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이런 상황에서도 매사추세츠는 점차 영화 제작을 유치하며, 영화 청의 노력 덕분에 많은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제작비가 높은 비용으로 이어졌고, 예를 들어 '디파티드(The Departed)'의 제작팀은 보스턴에서 몇 일 촬영한 후 뉴욕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왜 보스턴 영화가 다른 곳에서 촬영되냐는 공개적인 논란도 있었습니다,"라고 MFO의 전 수장인 닉 팔레올로고스(Nick Paleologos)는 말합니다. 당시 뉴욕은 영화 세액 공제 프로그램을 도입해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고, 매사추세츠는 그러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9년, 조조 래빗(Jojo Rabbit).

 

2019년, '앤트맨(Ant-Man)'.

 

 

하지만 다행히도 매사추세츠는 그 문제를 빠르게 해결했고, 영화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보스턴은 영화 산업의 주인공이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도 보스턴은 다양한 영화의 촬영지로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촬영된 '조조 래빗(Jojo Rabbit)'은 보스턴과 그 주변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2019년 개봉한 '앤트맨(Ant-Man)'도 보스턴의 일부 지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마르코 폴로(Marco Polo)'와 '어드리프트(Adrift)'와 같은 작품들이 보스턴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2021년, '돈 룩 업’Don't Look Up'.

 

2023년, 한국 영화 '1947 보스턴'은 보스턴에서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촬영되어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돈 룩 업’Don't Look Up'이 2021년 보스턴에서 촬영되었고,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또한 보스턴의 여러 지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한국 영화 '1947 보스턴'은 보스턴에서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촬영되어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보스턴은 영화 촬영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립하며, 전 세계의 영화인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