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의 첫날, 5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서명하며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국가 비상사태 선언과 연방 정부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두 번째 임기 첫날 50개 이상 행정명령 서명
국경 비상사태 선언 및 연방 정부 개편 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의 첫날인 월요일, 5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환 작업에 관계된 한 인물이 밝혔습니다. 일부 행정명령은 100개가 넘을 수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정오에 미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후, 오후에 워싱턴 D.C.의 캐피톨 원 아레나에서 군중 앞에서 일부 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취임 관련 행사들은 악천후로 인해 실내로 변경되었습니다.
트럼프의 첫 번째 행정명령은 캠페인에서의 약속,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 연방 정부 직원 개편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정치적 지지층에서 가장 기대하는 조치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국가 비상사태 선언입니다. 이는 불법 이민과 국경을 넘는 범죄를 단속하는 더 큰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집니다.
트럼프는 일요일 캐피톨 원 아레나에서 열린 집회에서 “여러분을 매우 기쁘게 할 행정명령을 볼 것이다. 우리는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며, "내일 해가 지기 전에 국경 침입은 멈추고, 모든 불법 국경 침입자들은 어떤 형태로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NBC의 1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의회가 요청한 예산을 승인하지 않자 국방부 예산을 재조정해 국경 장벽 건설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연방 법원은 이를 막았고, 바이든은 대법원이 판결을 내리기 전에 이를 취소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기후 관련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예산을 차단할 계획이기도 하며, 이는 의회에서 승인된 예산을 대통령이 단독으로 차단할 수 있는 권한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974년 '예산 통제법'은 행정부가 책정된 예산을 지출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트럼프의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는 지난 주 인준 청문회에서 이 법이 헌법에 맞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말 2020년에 발표한 '스케줄 F'(Schedule F) 정책을 재도입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는 연방 정부에서 수천 개의 직무를 재분류하여 그 직위들을 더 쉽게 대통령이 임명한 충성도 높은 인사들로 채우기 위한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트럼프가 공무원들의 독립적인 직무 수행을 방해하고, 정치적 충성도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연방 정부를 개편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