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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은 현대 영화계가 캐릭터를 단순한 선악 구도로 나누는 '마블화' 경향에 빠져 지루해졌다고 비판하며, 인간의 입체적이고 복잡한 면모를 살린 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이러한 현실적이고 복합적인 인간관계를 담고 있음을 언급하며, 과거 '진짜 악당' 논란이 있었던 캐릭터 네이트의 사례를 통해 캐릭터 해석의 다각화를 시사했다. 메릴 스트립, 런던 (2026년 4월)

 

 

 

 

"빌런 아니면 영웅? 너무 지루해"

메릴 스트립, 영화계의 ‘마블화’에 일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 앞두고 소신 발언

"인간의 입체적인 면모 사라져 아쉬워"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 최근 영화 제작 트렌드인 ‘캐릭터의 단순화’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월 1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The Devil Wears Prada 2)'의 주연 배우인 메릴 스트립은 동료 배우 에밀리 블런트(Emily Blunt),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와 함께 ‘히츠 브렉퍼스트 라디오 쇼(Hits Breakfast Radio Show)’에 출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오스카 3회 수상에 빛나는 스트립은 현대 영화 제작자들이 캐릭터에 마블 영화식 아키타입(전형)을 과도하게 투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행자인 플뢰르 이스트(Fleur East)가 전편에서 미란다 프리슬리(Miranda Priestly)보다 앤디의 남자친구였던 네이트(에이드리언 그레니어 분)가 ‘진짜 악당’이었다는 팬들의 이론을 언급하자, 스트립은 이를 캐릭터의 복잡성 문제로 연결 지으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스트립은 "요즘 영화들은 너무 ‘마블화(Marvel-ize)’되는 경향이 있다"며 "선한 주인공과 악당으로 딱 나누어 놓는데, 그건 정말 지루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간은 단순히 선하거나 악한 존재 그 이상이라고 믿는다"며 "인생에서 정말 흥미로운 점은 영웅에게도 결점이 있고, 악당에게도 인간적이고 흥미로운 면모와 그들만의 강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번 속편이 전형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더욱 복잡하고 '엉망진창인(messier)'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하며, 관객들이 캐릭터에 대한 더욱 현실적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출연진이 밝히는 '워스트 드레서' 비하인드 스토리 (히츠 라디오)

 

 

 

이러한 스트립의 발언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스트립이 현대 블록버스터의 공식화된 캐릭터 설정을 저격하며 영화적 예술성의 회복을 강조했다고 평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그녀의 발언이 단순한 비판을 넘어 속편이 지향하는 심도 깊은 서사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피플(People)지는 스트립이 언급한 '인간적인 악당'의 개념이 현대 관객들이 갈구하는 입체적인 서사와 일맥상통한다고 보도했다.

 

팬들 사이에서 오랜 논란이 되었던 캐릭터 네이트(Nate)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1편에서 앤디(Andy)의 셰프 남자친구였던 네이트는 커리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앤디를 지지하기보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여 팬들로부터 ‘숨겨진 빌런’이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네이트 역의 에이드리언 그레니어(Adrian Grenier)는 지난 2021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 보도를 통해 "나를 악당으로 묘사한 밈(Meme)들을 보고 처음엔 충격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에는 자신 역시 네이트만큼 미숙했기에 깨닫지 못했지만, 되돌아보니 네이트는 매우 이기적이었고 앤디의 커리어를 전혀 뒷받침해주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팬들의 시각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그레니어는 이번 속편에는 출연하지 않지만, 최근 한 커피 브랜드 광고를 통해 "좋다, 네이트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니 네이트는 2006년에 남겨두고 이제는 좋은 에너지만 이어가자"며 자신의 캐릭터를 유머러스하게 떠나보냈다. 미란다 프리슬리의 인간적인 고뇌와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갈등을 담아낸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메릴 스트립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선 현실적인 인간상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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