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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츠 대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는 지식 노동자 비중이 높은 경제 구조로 인해 미국 내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스턴은 전문직 위주의 고학력·고소득 직종이 정면으로 위협받고 있어, 연간 약 200억 달러의 소득 손실과 함께 대대적인 노동 정책 재설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지/보스턴살아)

 

 

 

"AI의 역습"

매사추세츠, 미 전역서 일자리 상실 위험 1위

고학력 지식 노동자 1,950만 명 실직 위기... 연간 1.5조 달러 소득 증발 경고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 플레처 스쿨(The Fletcher School) 산하 디지털 플래닛(Digital Planet) 연구소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Massachusetts)주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직업 대체 위험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공개된 ‘와이어드 벨트가 새로운 러스트 벨트가 될 것인가? AI와 미국 직업 위험의 새로운 지리적 지형’ 보고서는 매사추세츠주 전체 일자리의 약 7.35%가 단기적으로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혁신의 중심지인 보스턴(Boston)은 AI로 인한 직업 중단으로 연간 약 200억 달러($20 billion) 규모의 소득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어 도시 전체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과거의 자동화가 단순 육체노동을 대체했던 것과 달리, 이번 AI의 파동은 고학력·고소득 지식 노동자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보고서는 데이터 분석, 언어 기술, 인지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종일수록 AI 노출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자(Software developers), 시장 조사 분석가(Market research analysts), 경영 분석가(Management analysts) 등 보스턴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전문직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실제로 그레이터 보스턴(Greater Boston) 지역에서만 약 12,7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일자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시멘트 미장이, 요리사, 선박 엔지니어 등 물리적 현장 노동이 필수적인 직업은 상대적으로 AI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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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보스턴이 겪는 이번 위기를 지식 중심 도시들이 마주할 거대한 변화의 전조로 규정하며, AI 허리케인이 일자리를 삼키기 전에 실질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지/보스턴살아)

 

 

 

이처럼 매사추세츠주가 유독 취약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이 지역의 뛰어난 교육 환경과 기술 혁신성 때문이다. 대학과 테크 기업이 밀집한 경제 구조상 AI가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가진 고학력 노동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바스카르 차크라보티(Bhaskar Chakravorti) 글로벌 비즈니스 학장은 보스턴을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험대(Petri dish)'라고 정의하며, 보스턴이 겪는 진통이 곧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애틀랜타(Atlanta), 피닉스(Phoenix)와 같은 다른 지식 중심 도시들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연구는 단순한 위험 측정을 넘어 사회적·입법적 결단을 촉구하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최대 1,950만 명의 일자리와 1조 5,000억 달러($1.5 trillion)의 소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보스턴은 거대한 변화를 가장 먼저 마주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와 같은 처지다. 차크라보티 학장은 "우리는 허리케인이 눈앞에 닥치는 것을 보면서도 사실상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당장 정치권과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AI 시대를 위한 새로운 노동 정책과 사회안전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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