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대피했으며 무장한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경호 요원들에 의해 연회장에서 대피하고 있다.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장 총격
트럼프 안전, 용의자 체포
워싱턴 호텔 행사장서 총성
산탄총·권총·흉기 소지, 신속 대응으로 참사 막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현장이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은 긴급 대피했으나 부상은 없었으며, 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에 따르면 사건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Washington Hilton)에서 열린 행사 중 메인 볼룸 입구 인근 보안 검색 구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대통령과 내각 인사, 언론인 등 수백 명이 참석해 있었다. 총성이 들린 직후 경호 인력은 즉각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을 대피시키고 현장을 통제했다.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총성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긴급 대피했다. (CNN)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장에서 대피하자 연회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여준다. (NBC)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총격을 받은 비밀경호국 요원이 방탄조끼 덕분에 큰 부상을 피했다”며 “현재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호 인력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산탄총과 권총, 그리고 여러 개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경찰의 제프리 캐럴(Jeffery Carroll)은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호텔 투숙객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및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연방 공무원 공격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추가 혐의도 검토되고 있다. 컬럼비아 특별구 검사장 자닌 피로(Jeanine Pirro)는 “엄중한 법적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총상 없이 체포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상태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그리고 CBS 뉴스 수석 백악관 특파원 웨이지아 장(Weijia Jiang)이 2026년 4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은 급격히 혼란에 빠졌다. 오후 8시 30분경 총성과 유사한 소리가 들리자 참석자들은 놀라 몸을 피하거나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영상에서는 경호 요원들이 무대 위 인사들을 신속히 이동시키고 참석자들에게 몸을 낮출 것을 지시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후 환경보호청(EPA) 청장 리 젤딘(Lee Zeldin),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 연방수사국(FBI) 국장 캐시 파텔(Kash Patel) 등 주요 인사들은 호텔 내부 안전 구역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모든 내각 구성원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해 일부 외신 보도도 이어졌다. CBS News는 당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참석자들이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기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The Guardian는 행사장이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했다고 보도했고, Reuters는 이번 사건이 최근 이어지는 정치 폭력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에서 연회장 밖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을 기다리며 기자들이 정장 차림으로 백악관 제임스 브래디 기자회견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건은 2026년 4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발생했다.

참석자들이 토요일 총격 사건 이후 워싱턴 힐튼 호텔을 떠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정치적 폭력 사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바 있으며,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미국 의회 난입 사태(January 6 United States Capitol attack) 당시에도 언론인을 포함한 다수 인원이 공격을 받았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 호텔은 과거에도 정치적 폭력의 현장이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이 이곳에서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고, 당시 백악관 대변인 제임스 브래디는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그는 이후 총기 규제 운동에 나서며 미국 총기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총격 사건은 경호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치 행사와 공공 공간의 안전 문제, 그리고 정치적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