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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이란과의 충돌 장기화로 유가와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확한 전쟁 출구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쟁 비용과 물가 상승이 11월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지/보스턴살아)

 

 

 

 

“유가가 선거 흔든다”

공화당, 트럼프에 이란전 출구전략 최후통첩

휘발유·비료값 급등에 당내 우려 확산, 11월 선거 앞두고 경제 부담 변수로 부상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충돌을 끝낼 명확한 출구전략을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11월 선거를 앞둔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이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공화당 내부에서는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재개방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조시 홀리(Josh Hawley·미주리주) 상원의원은 “안보 이익을 지키면서도 전쟁을 끝내고 휘발유 가격을 낮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리사 머코스키(Lisa Murkowski·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대이란 무력 사용 범위와 조건을 규정하는 승인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지도부도 추가 전쟁 예산 승인에 앞서 백악관의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튠(John Thune·사우스다코타주) 상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며 향후 전비 요청안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업 지역에서는 비료값과 연료비 상승이 민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는 “파종기에 비료와 연료 가격 부담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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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원내대표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주)이 2026년 4월 2일 미국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상원 형식회의(pro forma session)를 마친 뒤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톰 틸리스(Thom Tillis·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핵심 지지층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중도층 표심을 얻으려면 에너지 가격과 생활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빈 크레이머(Kevin Cramer·노스다코타주) 상원의원도 “9월과 10월까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이상이면 선거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공화당 내부 균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 출구전략이 공화당 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으며, 선거를 앞두고 당내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군사행동을 지지하면서도 유가 급등과 추가 전비 부담 때문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Reuters)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 다수가 장기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한 분쟁 종식 의지를 밝혀왔고, 공화당도 지금까지 대체로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외교·안보 이슈보다 물가와 생활비 문제가 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해법과 경제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11월 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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