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선제골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을 앞세운 LAFC가 크루스 아술을 3-0으로 완파하며 콘카카프 챔피언스컵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손흥민·부앙가·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흥부다 트리오’ 공격진이 위력을 발휘하며 LAFC는 올 시즌 무패 행진과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FC의 손흥민이 4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콘카카프 챔피언스컵 8강전에서 후반전 크루스 아술 수비진을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흥부다 트리오 폭발… LAFC, 4강 청신호
손흥민·부앙가·마르티네스 삼각 편대, 크루스 아술 완파하며 시즌 상승세 지속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멕시코 명문 크루스 아술(Cruz Azul)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LAFC는 4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BMO Stadium)에서 열린 ‘콘카카프 챔피언스컵(Concacaf Champions Cup)’ 8강 1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LAFC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 출발 기록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더욱 공고히 했다.
LAFC vs. 크루스 아술 CONCACAF 챔피언스컵 하이라이트 (FOX 사커)
경기의 포문은 손흥민(Son Heung-min)이 열었다. 전반 30분, 마티외 쇼이니에르(Mathieu Choinière)가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손흥민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골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기세를 탄 LAFC는 전반 39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David Martínez)가 상대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제압하며 골문으로 돌진한 뒤, 골키퍼 케빈 미에르(Kevin Mier)를 침착하게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LAFC는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후반 13분(58분)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 골대를 향한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 골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고, LAFC는 3-0 완승을 확정지었다.

로스앤젤레스 FC의 손흥민(Son Heung-min)이 4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Orlando City)와의 경기 후반전에서 자신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다.
수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LAFC는 이번 경기 무실점으로 대회 5경기 중 2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2026년 전체 공식 경기에서는 11경기 중 8번째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9승 2무(9W-0L-2D)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득점은 27골, 실점은 단 3골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LAFC의 공격 전개는 단순한 ‘흥부 듀오’ 조합을 넘어 ‘흥부다 트리오’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Dennis Buanga)의 유기적인 호흡이 핵심 득점 루트로 꼽혔지만, 올 시즌에는 베네수엘라 출신 윙어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빠른 침투와 직선적인 돌파로 공격 옵션을 하나 더 추가했다는 평가다. 언론 분석에 따르면, 마르티네스가 제공하는 속도와 공간 파괴력 덕분에 손흥민과 부앙가의 움직임이 더욱 다양해졌고, 공격 선택지 또한 넓어졌다. 이러한 삼각 편대는 ‘흥부 듀오’에 새로운 축이 더해진 형태로 공격의 다변화를 가져오며 LAFC의 위력을 높이고 있다.
양 팀의 운명을 가를 2차전은 오는 4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Puebla)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콰우테목(Estadio Cuauhtémoc)에서 열린다. 두 경기 합산 점수에서 앞선 팀이 챔피언스컵 4강에 진출하게 된다.

로스앤젤레스 FC의 손흥민(Son Heung-min)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골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LAFC는 이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3-0 완승을 거뒀다.

다비드 마르티네스(David Martínez)가 추가골을 터뜨리자 손흥민(Son Heung-min)이 함께 기뻐하며 득점 순간을 축하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경기를 LAFC의 ‘완벽한 경기’로 평가했다. 로이터(Reuters)는 “LAFC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크루스 아술을 압도했다”고 전했고, MLS 공식 매체 MLSSoccer 역시 손흥민을 핵심 선수로 지목하며 “선제골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크루스 아술의 수비 붕괴를 지적하며 “2차전에서 기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멕시코 현지 언론의 반응은 더욱 냉정했다. 레코르드(Record México)는 이번 패배를 “굴욕적인 원정 참사”라고 표현하며 수비 집중력 붕괴를 강하게 비판했고,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은 “LAFC의 속도와 압박에 완전히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ESPN 데포르테스(ESPN Deportes) 역시 “3골 차 패배는 사실상 탈락 위기”라며, 2차전에서 최소 3골 이상이 필요한 부담스러운 상황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Son Heung-min)이 3월 28일 영국 MK 스타디움(Stadium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Ivory Coast)와의 경기 전 연습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 동부 지역 한인 사회에서도 이날 경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보스턴 일대 한인 축구 팬들은 4월 7일 밤 10시(동부시간) 킥오프에 맞춰 각자 집이나 기숙사, 소규모 모임 공간에서 단체로 모여 경기를 관람했다. 유학생들은 기숙사 TV나 노트북을 통해 손흥민의 유니폼과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며, 화면 속 장면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선제골이 터지자 방 안과 거실은 마치 홈경기장처럼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고, 팬들은 “손흥민의 골 장면은 밤 시간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짜릿했다”며 LAFC의 상승세와 한국 선수의 활약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LAFC는 챔피언스컵 일정에 앞서 4월 1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Portland, Oregon)의 프로비던스 파크(Providence Park)에서 포틀랜드 팀버스(Portland Timbers)와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해당 경기는 애플 TV(Apple TV)와 FOX를 통해 생중계되며, ESPN LA 710 AM, ESPN LA 앱, KFWB La Mera Mera 980 AM(스페인어), K-Radio 1230 AM(한국어)에서도 라디오 중계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