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보스턴 경찰관 니콜라스 오말리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이 40만 달러를 넘어서며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 속에 가족 지원을 둘러싼 공감과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보스턴 경찰 과실치사 기소 속 ‘40만 달러 모금’
지역사회 반응 엇갈려
3천여 건 기부 이어져…“가족 돕자” vs “사건 판단 먼저” 논쟁 확산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한 보스턴 경찰관 가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이 40만 달러를 돌파하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법적 판단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가족 지원을 둘러싼 공감과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23일 기준,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보스턴 경찰관 니콜라스 오말리(Nicholas O’Malley)의 가족을 위한 모금액은 4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역매체 패치(Patch)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금은 같은 보스턴 경찰국(Boston Police Department) 소속 경찰관 크리스 헤거리치(Chris Hegerich)가 주도했으며, 수혜자는 오말리의 아내 알렉산드라 오말리(Alexandra O’Malley)로 지정됐다.
헤거리치는 모금 페이지에서 “모든 기부금은 가족의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두 어린 자녀를 둔 이 가족의 재정적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에 기부와 공유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3,000건 이상의 기부가 이어지며 목표 금액인 55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일부 지역 주민들과 경찰 커뮤니티에서는 “가족은 보호받아야 한다”며 지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사건의 책임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스턴 경찰관 니콜라스 오말리(Nicholas O’Malley·오른쪽)가 2026년 3월 19일 보스턴 록스베리 시립법원(Roxbury Municipal Court)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역 매체 보스턴닷컴(Boston.com)은 경찰 내부와 지지층을 중심으로 연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언론과 지역 인사들은 사건의 경위와 책임 규명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3월 11일 발생했다. 오말리는 차량 강탈 사건 용의자 스티븐슨 킹(Stephenson King·39)에게 총격을 가했고, 킹은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사망했다. 수사 당국은 바디캠 영상과 관련 증거를 근거로 오말리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판단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말리 측 변호인 켄 앤더슨(Ken Anderson)은 “수십 건의 경찰 총격 사건 중 경찰관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수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스턴 경찰 순찰관 협회(Boston Police Patrolman’s Association)은 오말리가 여러 차례 경고를 했다고 밝히며 그를 옹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권력 행사 범위와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법적 판단 이전에 가족을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고민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