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한 TSA 직원들의 결근과 이탈이 늘면서 전국 주요 공항에서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보스턴 로건공항은 아직까지 인력 운영에 큰 차질 없이 비교적 원활한 보안 검색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월급 끊기자 공항 멈췄다
미국 셧다운 여파로 TSA 인력 이탈·결근 급증, 전국 공항 혼란 속 보스턴은 아직 ‘버티는 중’
미국 전역의 공항 보안 검색대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업무정지) 여파로 급여를 받지 못한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잇따라 결근하거나 퇴직하면서, 주요 공항 곳곳에서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다만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Boston Logan International Airport)은 아직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예산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TSA 직원들은 지난 금요일 첫 급여 미지급 사태를 겪었다. CBS 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350명 이상의 TSA 직원이 직장을 떠났으며, 병가 등 결근율은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틀랜타(Atlanta),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New York JFK Airport), 휴스턴(Houston), 뉴올리언스(New Orleans), 피츠버그(Pittsburgh) 등 주요 공항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꼽힌다.
주말 동안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Minneapolis–Saint Paul International Airport), 텍사스주 오스틴(Austin), 조지아주 애틀랜타(Atlanta) 등 여러 대형 공항에서 보안 검색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여행객들은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을 공항에서 보내야 했고, 일부는 항공편 탑승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까지 우려해야 했다.
로건공항 보안 검색, 셧다운 속에도 원활하게 운영 (CBS보스턴)
하지만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매사추세츠 항만청(MassPort) 대변인은 월요일 CBS 보스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인력 운영에 큰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주요 공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요일 공항을 찾은 승객들은 혹시 모를 지연 상황에 대비해 평소보다 훨씬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일부 승객은 보안 검색 지연을 우려해 출발 2시간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승객 페이튼 콜린스(Peyton Collins)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예상했던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았다”며 “공항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행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 직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뉴잉글랜드 지역 TSA 노조 회장인 마이크 게이자가이언(Mike Gayzagian)은 성명을 통해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직원들의 사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근무 의욕과 조직 안정성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보스턴을 포함한 현재 안정적인 공항들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 보안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TSA 인력의 이탈이 계속된다면, 공항 운영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