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거시 FC는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고담 FC에 1-0으로 패했지만, 3만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여성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어린 팬들과 가족,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며, 이번 경기는 여성 스포츠의 가시성과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보스턴 레거시 FC 팬들이 2026년 3월 14일 열린 팀 창단 경기에서 레거시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보스턴 레거시 FC, 3만 팬 열광 속 여성축구 부활
질레트 스타디움에 울린 응원 함성,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선물
프로페셔널 여성 축구가 매사추세츠에 공식적으로 돌아왔다. 보스턴 레거시 FC(Boston Legacy FC)는 지난 토요일 질레트 스타디움(Gillette Stadium)에서 내셔널 위민스 사커 리그(NWSL) 홈 개막전을 치렀지만, 상대 고담 FC(Gotham FC)에 1-0으로 패했다. WBUR 보도에 따르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만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열기를 불어넣었다. 팬들은 팀 색상인 초록과 분홍색을 입고, 3월의 차가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NBC 보스턴(NBC Boston)은 이날 관중 수가 NWSL 확장팀 첫 경기 기준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레거시 vs. 고담 FC - NWSL 하이라이트(ESPN FC)
이날 특히 눈에 띈 관중층은 어린 여자 축구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이었다. 보스턴 출신 마이클 래티(Michael Ratty)는 4살 딸 세이디(Sadie)를 데려왔으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이건 네 축구야’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도체스터(Dorchester) 출신 10세 프랭키 라인한(Frankie Linehan)은 여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 큰 영감이 된다고 전했다.
보스턴 시장 미셸 우(Michelle Wu)도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NBC 보스턴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선수들이 단순히 필드 위에서 뛰는 것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프랭클린 파크(Franklin Park) 화이트 스타디움(White Stadium) 리노베이션을 통한 영구 홈 구장 구축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레거시는 2026 시즌 동안 홈 경기를 폭스보로(Foxborough)와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포터컷(Pawtucket)의 센트레빌 뱅크 스타디움(Centreville Bank Stadium)에서 나누어 치를 예정이다. 다음 시즌에는 리노베이션 중인 화이트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레거시 FC 공격수 아이사타 트라오레(14번)가 2026년 3월 14일 토요일 열린 NWSL 경기에서 고담 FC의 에밀리 소넷(6번)의 마크를 받고 있다.

보스턴 공립학교(Boston Public Schools) 밴드의 드러머들이 보스턴 레거시 FC 창단 경기에서 연주하고 있다.
레거시 공격수 엘라 스티븐스(Ella Stevens)는 “팬들이 응원해준 모습이 꿈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WBUR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경기 내내 팬들의 열정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오랜 여성 축구 팬인 사라 토스(Sarah Toce)는 럭비 선수인 딸과 함께 첫 프로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상호 격려는 어떤 스포츠를 하든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2017년 해체된 보스턴 브레이커스(Boston Breakers) 시절부터 여성 축구를 지켜봤으며, 이번 레거시 FC의 출범이 여성 스포츠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스턴 레거시 FC의 첫 홈 개막전은 비록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지역 미디어가 지적하는 것처럼 여성 축구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