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야 우드(Elijah Wood)는 2027년 개봉 예정인 ‘반지의 제왕: 골룸을 위한 사냥’(The Lord of the Rings: The Hunt for Gollum)과 관련해 “내가 살아 있고 연기할 수 있는 한 다른 배우가 프로도를 연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언 맥켈런(Ian McKellen)과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 등 원작 배우들도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02년 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에 출연한 엘리야 우드(Elijah Wood).
“프로도는 아직 내 것”
엘리야 우드, ‘반지의 제왕’ 복귀 가능성에 팬들 기대 폭발
2027년 개봉 예정 ‘골룸을 위한 사냥’ 둘러싼 원정대 재결합설 확산
이언 맥켈런·올랜도 블룸·비고 모텐슨까지 “조건 맞으면 돌아올 수도”
영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에서 프로도 배긴스(Frodo Baggins)를 연기했던 엘리야 우드(Elijah Wood)가 “내가 살아 있고 연기할 수 있는 한 다른 배우가 프로도를 연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2027년 개봉이 예상되는 신작 ‘반지의 제왕: 골룸을 위한 사냥’(The Lord of the Rings: The Hunt for Gollum)과 관련해 원정대 배우들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최근 영국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우드는 차기 영화에서 프로도 역할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8월 한 팬 행사에서 이언 맥켈런(Ian McKellen)이 살짝 언급하면서 어느 정도 사실이 알려졌다”며 “공식 발표 전까지는 확답할 수 없지만 또 다른 영화가 만들어질 가능성에 매우 들떠 있다”고 말했다.
우드는 중간계(Middle-earth)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영화 제작 소식에 대해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계처럼 사랑받는 세계관에서 새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항상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한다”며 “이 세계가 가진 완성도와 정체성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이고, 마치 밴드가 다시 모이는 듯한 진짜 재결합의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신작 영화 ‘골룸을 위한 사냥’은 앤디 서키스(Andy Serkis)가 감독과 골룸 역을 맡고 피터 잭슨(Peter Jackson)이 제작을 담당하며 2027년 12월 개봉 예정이다. 2025년 9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엘리야 우드(Elijah Wood).
특히 그는 “이언 맥켈런이 살아 있는 동안 다른 배우가 간달프(Gandalf)를 연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공감을 나타냈다. 우드는 “그 마음을 완전히 이해한다. 나 역시 내가 살아 있고 연기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이 프로도를 연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극장에서 모자를 쓴 채 돌아서는 인물이 간달프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을 보는 것은 정말 짜릿할 것”이라며 팬의 입장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신작은 2년 전 ‘반지의 제왕’ 원작 영화 시리즈를 연출했던 피터 잭슨(Peter Jackson)이 제작을 맡고, 골룸(Gollum)을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Andy Serkis)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는 프로젝트로 발표됐다. 당초 2026년 개봉이 목표였지만 제작 일정이 조정되면서 현재는 2027년 12월 개봉이 예상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골룸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원정대 캐릭터들이 어떤 방식으로 등장할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간달프 역을 맡았던 이언 맥켈런은 2025년 8월 런던에서 열린 팬 행사 ‘포 더 러브 오브 판타지’(For the Love of Fantasy)에서 관객들에게 깜짝 힌트를 던졌다. 그는 “캐스팅과 관련해 두 가지 비밀을 알려주겠다”며 “이번 영화에는 프로도라는 캐릭터와 간달프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그 외에는 입을 다물겠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2001년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에 출연한 비고 모텐슨(Viggo Mortensen), 숀 애스틴(Sean Astin), 이언 맥켈런(Ian McKellen), 엘리야 우드(Elijah Wood), 도미닉 모나한(Dominic Monaghan),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
맥켈런은 자신과 우드가 실제로 해당 역할로 복귀하는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 원정대 배우들이 다시 모일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였다. 특히 당시 행사에 참석해 있던 엘리야 우드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발언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도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다른 원정대 배우들도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레골라스(Legolas)를 연기했던 올랜도 블룸(Orlando Bloom)은 2025년 9월 NBC ‘투데이(Today)’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사람이 레골라스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정말로 누군가 다른 배우를 레골라스로 캐스팅할까?”라고 말해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그는 아직 제작진으로부터 공식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은 “이번 영화가 골룸 중심 이야기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어떤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나는 이미 ‘호빗(The Hobbit)’ 시리즈에도 다시 돌아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라곤(Aragorn)을 연기했던 비고 모텐슨(Viggo Mortensen) 역시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았다. 그는 2024년 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이야기의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 언젠가 듣게 될지도 모른다”며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좋았다. 그 역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 내 나이와 캐릭터의 설정 등 여러 면에서 내가 그 역할에 적합할 때만 돌아올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할 이유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원정대 배우들이 잇따라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0여 년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주역들이 다시 한 번 중간계에서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영화가 2001년 첫 작품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제작되는 만큼, 향수와 새로운 이야기의 결합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