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스베리 출신 아티스트 릭시(Rixy)가 보스턴 듀이 스퀘어에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한 신작 벽화 ‘더 미드나이트 라이드’를 선보인다. 그린웨이 보존협회(Greenway Conservancy)의 지역 커뮤니티 리더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릭시(Rixy, 왼쪽)와 에쿠아 홈스(Ekua Holmes, 오른쪽)를 각각 2026년과 2027년 듀이 스퀘어(Dewey Square) 벽화 작가로 선정했다.
보스턴 한복판에 펼쳐질 ‘한밤의 질주’
록스베리 출신 릭시, 듀이 스퀘어 벽화로 잊힌 여성 영웅 조명
보스턴(Boston) 사우스 스테이션(South Station) 맞은편 듀이 스퀘어(Dewey Square)의 상징적인 대형 벽화에 새로운 작품이 들어선다. 로즈 F. 케네디 그린웨이 보존협회 (Rose F. Kennedy Greenway Conservancy)는 지난 2월 24일 차기 벽화 작가로 록스베리(Roxbury) 출신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릭시(Rixy)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매년 새로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여온 그린웨이 보존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 단위 공개 공모를 진행했다. 엠브레이스 보스턴 (Embrace Boston), 에브리원250 (Everyone250)과 협력한 이번 공모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건국의 의미와 향후 250년의 미래를 상상하는 작품을 주제로 했다.

아티스트이자 벽화가인 릭시(Rixy)가 록스베리(Roxbury)에 있는 자신의 작품 ‘파란테(Pa*Lante)’ 앞에 서 있다.
선정작은 릭시의 ‘더 미드나이트 라이드(The Midnight Ride·한밤의 질주)’다. 작품은 독립전쟁 당시 활약한 폴 리비어 (Paul Revere)의 ‘미드나이트 라이드’를 떠올리게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여성 인물 시빌 러딩턴 (Sybil Ludington)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러딩턴은 1777년 영국군이 식민지 민병대를 기습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한밤중에 말을 타고 약 44마일을 달려 인근 마을의 미군 병력을 소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보스턴 공영 라디오 WBUR는 릭시의 선정을 보도하며, 그의 작품이 기존의 역사 서사에 다양한 시각을 더하고 도심 공공 공간에 새로운 문화적 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형 벽화 제작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참여형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높은 지점의 너클 리프트 위에서 롭 “프로블랙” 깁스(Rob “ProblaK” Gibbs)가 2022년 로즈 케네디 그린웨이(Rose Kennedy Greenway)의 듀이 스퀘어 터널 공기 흡입 구조물(Dewey Square Tunnel Air Intake Structure) 외벽에 설치된 ‘브리드 라이프 투게더(Breathe Life Together)’ 작업을 하고 있다.
릭시는 라틴계 카리브(Latinx-Caribbean)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환상적 세계관과 강렬한 캐릭터를 그려온 작가다. 선정위원회는 그의 제안이 “역사를 다시 쓰기보다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완성작 디자인은 6월 5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한밤의 하늘을 배경으로 여성이 여정을 떠나는 장면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릭시는 5월 1일부터 아야나 맥(Ayanna Mack), 사기 반젤리나(Sagie Vangelina)와 함께 약 4주간 현장에서 직접 스프레이 작업을 진행한다. 제작 과정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릭시(Rixy)의 2023년 공공 벽화 작품 ‘히타나: 황혼의 여행자(Gitana The Twilight Traveler)’가 매사추세츠주 로렌스(Lawrence, MA)에 전시되어 있다.
한편, 보존협회는 2027년 벽화 작가로 보스턴 출신의 에쿠아 홈스 (Ekua Holmes)를 추가 선정했다. 홈스의 프로젝트는 ‘위 아 이치 아더스 선즈(We Are Each Others’ Suns)’다.
높이 약 70피트 규모의 ‘한밤의 질주’는 완공 후 약 10~11개월간 전시된다. 보스턴 도심 한가운데서, 과거의 혁명 정신과 오늘의 질문을 잇는 새로운 공공미술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