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설로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New Bedford)의 도시 기능이 나흘째 멈춘 가운데, 모라 힐리 주지사는 요청한 모든 주 자원이 지원됐다고 밝혔지만 수백 개 골목길은 아직 눈이 치워지지 않아 주민들이 스스로 눈을 치우고 있다.
눈폭탄 덮친 뉴베드퍼드, 주민들 자력 제설 돌입
힐리 주지사 “요청 자원 모두 지원, 추가 장비 긴급 투입”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New Bedford)가 기록적인 폭설로 나흘째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도시가 요청한 모든 자원이 이미 지원됐다”며 “추가 장비도 긴급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백 개 이면도로와 수천 명의 주민들은 여전히 제설 지원을 기다리거나 직접 삽을 들고 눈을 치우고 있다.
힐리 주지사는 26일 인근 폴 리버(Fall River)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베드퍼드는 목요일까지 40대의 주 장비를 지원받았고, 추가로 10대가 이동 중”이라며 “주 전역의 모든 요청을 충족했지만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모든 자원 요청이 충족됐으며, 추가 장비가 목요일 사우스코스트 지역으로 긴급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립된 많은 뉴베드퍼드 주민들이 결국 스스로 눈을 치우며 길을 내고 있다.

기록적인 폭설로 제설이 지연되자 주민이 망치를 들고 도로를 뒤덮은 두꺼운 얼음층을 깨며 통행로를 확보하고 있다. 공공 장비가 닿지 못한 골목에서는 이처럼 주민들이 직접 얼음을 제거하며 고립 상황을 벗어나려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간선도로는 대부분 제설이 이뤄졌지만, 뉴베드퍼드에서는 수백 개의 이면도로가 여전히 추가 제설이 필요한 상태였다.
뉴베드퍼드 시는 주 방위군(National Guard)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매사추세츠 비상관리청(MEMA)는 “모든 요청은 운영상 필요에 따라 조정되며 특정 기관을 지정하지 않는다”며, 프런트엔드 로더 등 장비는 다른 경로로 제공됐다고 밝혔다.
폭설 나흘째, 남동부 지역 교통청(SRTA)는 모든 버스를 운행 중단했으며, 학교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교, 쓰레기 수거도 중단됐다. 도시 전역 주차 금지 조치도 해제 시점이 불투명하다. 전력 공급은 대부분 복구됐지만, 5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이며, 주 전역으로 48,000가구 이상이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베드퍼드시는 총 174대 장비를 투입해 간선도로 대부분을 개통했으나, 수백 개 이면도로는 여전히 눈에 묻혀 있다. 주민들은 출근이나 외출을 위해 직접 눈을 치워야 했다. 목요일 오전 노스 프런트 스트리트(North Front Street)에서는 한 남성이 망치로 얼음을 깨고 있었고, 노스엔드(North End) 주민들은 팀을 이루어 골목길 제설에 나섰다.

2월 25일 수요일 기준 제설되지 않았다고 보고된 도로 - 뉴베드퍼드 한인(영문) 지역 매체 더 뉴베드퍼드 라이트(The New Bedford Light)는 수요일 시내 주민 1,499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도로의 제설 여부를 조사했다. 이 지도는 응답자들이 이날까지도 눈이 치워지지 않았다고 답한 도로를 표시한 것이다. 별도 표기가 없는 한, 해당 도로는 전 구간이 제설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됐다.

2월 26일 목요일 기준 제설 진행 상황 - 더 뉴베드퍼드 라이트(The New Bedford Light)는 목요일 시내 주민 125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도로의 제설 여부를 조사했다. 이 지도는 보도 시점 기준으로 응답자들이 해당 도로가 제설됐는지 여부를 표시한 것으로, 이날 제설이 완료된 지역과 여전히 제설되지 않은 지역을 구분해 보여준다.
더 뉴베드퍼드 라이트(The New Bedford Light)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엔드(West End) 주민 디자이어 윌슨(Desire Wilson)은 “동료들이 이면도로에 갇혀 출근하지 못해 55시간 연속 근무해야 했다”며 “도시에 도움을 요청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린 코헤이아(Lynn Correia)는 “나흘째 길이 열리지 않았다. 제발 출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샤나 요크(Shanna York)는 “공공사업부(DPI)와 시의원에게 요청했지만 아무 답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폭설 나흘째에도 이면도로가 전혀 치워지지 않아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로런 오버틴(Lauren Aubertine)은 “이웃들과 길을 만들었지만 응급차가 지나가기엔 충분히 넓지 않다”며 긴급 상황을 우려했다.
힐리 주지사는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며,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와 케이프 지역(Cape region)에 장비와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선도로는 점차 개통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눈 속에 갇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