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추세츠주는 1센트 동전 생산 중단 이후 현금 거래 시 거스름돈 처리 방식이 매장마다 달라 소비자와 상인 모두 혼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과 고령층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키 챈 주하원의원이 캐나다식 반올림 기준을 적용하는 법안을 발의해 일관된 현금 거래 기준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이미지/보스턴살아)
1센트가 부른 혼란
매사추세츠, 현금 반올림 법안 추진
페니 생산 중단 여파로 매장마다 다른 거스름돈 처리, 저소득층·고령층 피해 우려
매사추세츠주에서 1센트짜리 동전, 소위 ‘페니(penny)’를 둘러싼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가 페니 생산을 중단한 이후, 현금 거래 시 거스름돈 처리 방식이 매장마다 달라 소비자와 상인 모두 곤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태키 챈(Tackey Chan) 주하원의원이 캐나다식 반올림 기준을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페니 생산 중단의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가 있다. 1센트 동전 1개를 만드는 데 평균 3.69센트가 들어, 2024회계연도 미 조폐국(U.S. Mint)은 페니 생산으로만 8,53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캐나다 등 다른 나라와 달리, 미 재무부는 동전 생산 중단 이후 현금 거래 반올림 기준을 각 주에 맡겼다. 이로 인해 명확한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실제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페니 사용은 여전히 합법이지만, 지난해 11월 마지막 페니가 주조된 이후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동전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점들은 저마다 다른 반올림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일부 던킨(Dunkin’) 매장은 거스름돈을 가장 가까운 5센트 또는 10센트 단위로 올리거나 내린다. 반면 다른 매장들은 무조건 5센트 단위로 올림 처리한다.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지점별로 방식이 달라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금 결제 금액의 마지막 자릿수에 따라 0·5센트로 내림 또는 올림 처리되고, 신용카드 등 전자 결제는 정확한 금액으로 계산되는 방식이 적용된다.
겉보기에는 1~2센트 차이에 불과하지만, 챈 의원은 WBUR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삶에서 1센트도 모이면 큰 돈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55세 이상 고령층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아 이 문제의 영향이 더 크다. 매사추세츠주 법은 현금과 전자 결제를 차별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어,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반올림 기준을 정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그는 설명했다.
챈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현금 거래에 한해 일관된 반올림 기준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한 총액의 마지막 자릿수가 1, 2, 6, 7센트이면 0 또는 5센트로 내림 처리하고, 3, 4, 8, 9센트일 경우 올림 처리한다. 단, 신용카드 등 전자 결제는 기존처럼 정확한 1센트 단위까지 계산된다. 챈 의원은 이 법안이 매사추세츠주를 넘어 다른 주에도 영향을 주고, 나아가 전국적 표준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페니라는 작은 동전 하나가 불러온 일상 속 혼란과, 이를 바로잡기 위한 법안 추진이 지역 사회와 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