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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대법원의 인종 고려 금지 판결 이후, 최상위 명문대에서는 흑인·히스패닉 신입생이 감소했지만, 그 외 선택적 대학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며 학생층이 재분산되고 있다. 브라운대학교(사진)는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인종 고려를 금지한 판결 이후, 흑인과 라틴계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한 대학들 중 하나이다.

 

 

 

 

 

하버드가 놓친 학생들, 다른 대학으로 향했다

미 대법원 ‘입학에서 인종 고려 금지’ 이후 흑인·히스패닉 학생 분산 현상 뚜렷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것을 금지한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대학 진학 양상이 단순한 감소가 아닌 ‘이동’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상위 명문대에서는 이들 학생 수가 줄었지만, 그 아래 단계의 선택적 대학들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교육 형평성 비영리단체 클래스 액션(Class Action)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가을 학기 기준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는 흑인 신입생 수가 이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벤틀리대학교(Bentley University), 홀리크로스대학교(College of the Holy Cross),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등에서는 흑인 신입생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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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흑인 및 라틴계 신입생 수는 연방대법원이 입학 결정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것을 금지한 판결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고등교육 데이터 전문가 제임스 머피(James Murphy)는 이를 ‘연쇄 효과’로 설명했다. 그는 보스턴글로브(Boston Globe)에 “최상위 대학에서 탈락한 우수한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하버드의 감소가 다른 대학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비리그와 이른바 ‘아이비 플러스’로 분류되는 12개 최상위 대학에서는 2024년 흑인·히스패닉 신입생 수가 전반적으로 약 20% 감소했다. 이들 대학은 졸업률과 졸업 후 중위소득이 가장 높은 곳들로, 유색인종 학생 비중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명문대에서 동일한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는 흑인 신입생 수가 43% 감소한 반면,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와 보우딘, 베이츠, 윌리엄스, 웨슬리언 등 일부 명문 소규모 대학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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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학년부터 2024학년까지 뉴잉글랜드 지역 대학들에서 흑인 및 라틴계 신입생 등록 변화(신입생 정원 150명 미만 대학은 제외), 수락률 순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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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덤(Waltham)에 위치한 벤틀리대학교(Bentley University)는 흑인과 라틴계 학생을 포함한 1세대 대학 신입생들의 등록이 급증했다.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오히려 다양성이 확대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벤틀리대학교는 2024년 흑인 학생이 40%, 히스패닉 학생이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매사추세츠주 거주 학생을 대상으로 한 등록금 인하 정책이 지원자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조사 대상인 뉴잉글랜드 지역 39개 대학 중 아시아계 학생 수가 증가한 곳은 10곳에 불과했다. 이는 이번 소송이 ‘아시아계 차별’을 문제 삼았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아직 성급한 결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종 정보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이 늘고 있고, 표준화 시험 요구 조건 변화 등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터프츠대학교(Tufts University)의 나타샤 와리쿠(Natasha Warikoo) 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들은 인종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배경과 학업 이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변화는 입시가 얼마나 복합적인 과정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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