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 듀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부재 중인 배우 존 햄의 사진을 들고 있는 가운데, 동료 배우 토비 윈덤(맨 왼쪽), 존 슬래터리(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 데이비드 웨인이 2026년 1월 25일 일요일, 유타주 파크시티 The Ray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 ‘Gail Daughtry and the Celebrity Sex Pass’ 시사회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번 선댄스 영화제는 파크시티에서의 마지막 개최를 기념하며, 신예 감독과 화제작을 소개하고 독립영화의 미래를 조명한 자리였다.
선댄스 영화제, 파크시티에서의 마지막 개최
신예 감독과 화제작이 빛난 축제로 기록
40년 전통의 장소를 뒤로하고 회상과 혁신이 공존한 마지막 무대, 미디어들도 뜨거운 반응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마지막 선댄스 영화제가 현지 시간 기준 2월 1일 토요일 주말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980년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가 설립한 영화제는 지난 40년간 신예 감독과 작품을 발굴하며 독립영화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이번 2026년 영화제는 파크시티에서의 마지막 개최로, 2027년부터 콜로라도주 볼더(Boulder)에서 새롭게 시작될 예정이다. 장소와 계약상의 이유로 이동하는 것이며, 영화제 자체는 계속된다. AP통신은 이번 행사를 “파크시티에서 열린 40년 전통의 마지막 선댄스 영화제로, 참가자들에게 향수를 안긴 행사”라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20주년 기념 상영된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이었다. 감독 조나단 데이턴(Jonathan Dayton)과 발레리 패리스(Valerie Faris), 배우 토니 콜렛(Toni Collette), 그렉 키니어(Greg Kinnear), 폴 다노(Paul Dano), 아비게일 브레스린(Abigail Breslin) 등이 함께하며, 관객들은 과거 초연을 기억하거나 이번이 첫 관람인 이들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댄스 디렉터 유진 에르난데스(Eugene Hernandez)는 “한 편의 영화가 두 번이나 전율적인 밤을 만들어낼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감탄했으며, AP통신은 이를 영화제의 상징적 순간으로 보도했다.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가 2026년 1월 24일 토요일, 유타주 파크시티 이클레스 센터(Eccles Center)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 ‘The Invite’ 시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채닝 테이텀, 메이슨 리브스, 젬마 찬이 2026년 1월 23일 금요일, 유타주 파크시티 이클레스 센터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 ‘Josephine’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치와 현실 문제도 영화제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둘째 날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이 파티에서 공격을 당했고, 일부 스타들은 'ICE OUT' 배지를 착용했다. 다큐멘터리 'The AI Doc: Or How I Became an Apocaloptimist는 기술과 종말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를 촉발하며, AP통신은 영화제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사회적 대화의 장이 되었다고 전했다.
즐거움과 화제도 풍성했다. 찰리 엑스씨엑스 영화 'The Moment'의 올나이트 파티에서는 새벽 3시까지 관객들이 춤을 추었고,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 다큐멘터리 Give Me the Ball!' 상영 후에는 자발적인 박수가 터졌다.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와 노라 존스(Norah Jones)는 Broken English 상영 후 마리안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 곡을 공연했고, 프린스 해리(Prince Harry)와 메건(Meghan)은 Cookie Queens 다큐멘터리에서 깜짝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AP통신은 이러한 장면들을 “영화제의 문화적 활력과 스타 파워를 보여주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올리비아 와일드(Olivia Wilde)는 감독과 배우로서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산프란시스코 부부의 불행과 성적 긴장을 다룬 체임버 드라마 The Invite는 72시간 입찰 경쟁 끝에 A24가 약 1,200만 달러에 배급권을 확보하며 영화제 최대 거래로 기록됐다. I Want Your Sex에서의 도발적 연기 역시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찰리 엑스씨엑스가 2026년 1월 23일 금요일, 유타주 파크시티 이클레스 센터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 ‘The Moment’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빌리 진 킹이 2026년 1월 26일 월요일, 유타주 파크시티 이클레스 센터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 ‘Give Me the Ball!’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나탈리 포트먼이 2026년 1월 24일 토요일, 유타주 파크시티 이클레스 센터에서 열린 선댄스 영화제 ‘The Gallerist’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다른 작품으로는 채닝 테이텀 주연의 심리적 드라마 'Josephine', 청소년 남성 전환치료를 다룬 퀴어 호러 'Leviticus', 50년 전 촬영 자료를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Once Upon a Time in Harlem' 등이 있다. 대부분 작품은 아직 배급 계약을 기다리고 있으며, 선댄스 프로그래머 킴 유타니(Kim Yutani)는 “이 작품들이 영화제 이후에도 더 넓은 관객에게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번 영화제를 “신예 감독과 독립영화의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깊다”고 보도했다.
세계 주요 미디어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TheWrap'은 올리비아 와일드의 'The Invite'가 관객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이끌어냈다고 평가했고, 피플(People.com)은 기립박수에 감동한 와일드의 모습을 소개하며 그녀의 연출력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유로뉴스(Euronews)는 영화제 현장에서 미국 이민 정책과 관련한 논쟁과 사회적 발언이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파크시티에서의 마지막 개최를 기념하며, 회상과 발견, 신예 감독과 독립영화의 활력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