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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매튜 시프린은 브라일 점자와 접근 가능한 레고 설명서를 개발해, 모든 아이들이 레고를 즐기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시프린이 여러 레고 세트를 이용해 만든 ‘메인 스트리트’ 장면이 그의 방에 전시되어 있다.

 

 

 

 

 

뉴턴 시각장애 레고 혁신가

모두가 즐기는 블록 세상 만든다

28세 매튜 시프린, 시각장애인을 위한 레고 설명서 개발·보급…‘브릭스 포 블라인드’ 설립

 

 

 

 

 

 

1958년 첫 레고 블록이 특허를 획득한 이후, 전 세계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난감이 됐다. 그러나 뉴턴(Newton) 거주자 매튜 시프린(Matthew Shifrin)에게 레고는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아니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시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그림만 있는 레고 설명서는 시각장애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프린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조립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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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포 블라인드의 창립자 매튜 시프린이 레고 고카트를 조립하고 있다.

 

 

 

13세 생일, 친구이자 베이비시터 릴리야 핑켈(Lilya Finkel)이 브라일 점자(Braille,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읽을 수 있는 점자 문자)로 작성한 최초의 시각장애인용 레고 설명서를 선물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시프린은 손으로 설명서를 읽으며 800피스 중동 궁전을 혼자 조립했고, 그 경험은 큰 성취감과 자유를 안겨주었다.

 

이후 시프린과 핑켈은 런던 타워 브리지, NASA 새턴 V 로켓(인류 최초 달 탐사에 사용된 거대한 우주발사체), 자유의 여신상 등 다양한 레고 세트를 위한 접근 가능한 설명서를 개발해 온라인에 공유했다. 점차 시각장애 아동과 부모들의 요청이 이어졌지만, 핑켈이 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작업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공영라디오 WBUR 보도에 따르면, 시프린은 핑켈의 뜻을 이어 2024년 비영리 단체 ‘브릭스 포 블라인드(Bricks for the Blind)’를 설립했다. 현재 시각이 있는 작가 30명과 시각장애인 테스터 10명이 참여해 480여 개 이상의 레고 세트를 시각장애인용으로 개조했으며, 설명서는 3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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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일 점자로 번역된 레고 세트 조립 설명서가 가득 들어 있는 바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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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이 만든 레고 영화관 내부의 세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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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린이 만든 레고 런던 브리지의 세부 장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도 활발히 진행된다. 퍼킨스 시각장애학교(Perkins School for the Blind) 학생들은 레고를 조립하며 자동차, 건축물 등 현실 사물을 손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시프린은 “블록 조립을 통해 학생들이 세상을 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레고 본사와도 협력하며 매년 약 20개의 접근 가능한 레고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다. 시프린은 전 세계 시각장애 아동이 자유롭게 레고를 조립하며 즐길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단순히 재미를 넘어 학습과 몰입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시프린은 음악가이자 팟캐스터로도 활동한다. 뉴잉글랜드 음악원(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성악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아코디언 연주와 뮤지컬 창작, ‘Blind Guy Travels’ 팟캐스트 제작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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