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란드는 북극권 위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이 군사적·경제적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핵심 지역이다. 특히 풍부한 희토류 광물과 북대서양 접근로를 통제할 수 있는 위치 때문에 국제 안보와 미래 경제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사진/덴마크 군이 2025년 9월 17일 그린란드 캉게를루수악(Kangerlussuaq)에서 여러 유럽 NATO 회원국 수백 명의 군인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북극 패권의 열쇠, 그린란드
미·러·중, 눈독 들이는 세계 전략의 중심
세계 최대 섬, 얼음 아래 광물과 군사 거점
주민과 덴마크, 미래 운명 스스로 선택
세계 최대 섬 그린란드(Greenland)는 북극권 위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국제 안보와 경제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얼음이 녹으며 북서 항로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들은 이 섬의 군사적·경제적 가치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북극과 북대서양 접근을 지키는 광물 부유 섬을 미국이 통제하기를 원했으나, 덴마크(Denmark)와 그린란드 정부는 이를 거부하며 주민 스스로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는 약 5만6천 명의 이누이트(Inuit)가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세계의 관심은 미미했다는 것이 AP통신 보도다.
그린란드는 캐나다 북동 해안에 위치하고 영토의 3분의 2가 북극권 안에 속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나치 독일의 침투를 막고 북대서양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점령했으며, 이후 북미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냉전 이후 북극은 국제 협력 지역으로 여겨졌지만, 기후 변화로 국제 무역의 새로운 경로가 열리면서 러시아와 중국 등 국가들과 광물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활발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트럼프,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주장 재차 제기 (AP통신)
중국은 2018년 스스로를 “준북극 국가”로 선언하고 ‘극지 실크로드’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북극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북극이 남중국해처럼 군사화되고 영유권 경쟁으로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극에 군사 인프라를 재건하고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며, NATO와 미국 등과의 전략적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그린란드 방위 조약’을 체결한 뒤 북서부 피투픽 우주기지(Pituffik Space Base)를 운영하며 미사일 경고와 방어, 우주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NATO가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해군 동향을 감시하는 GIUK 격차 지역 일부를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직접 통제한다고 해서 전략적 이득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평가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 미국의 관심 집중 - 희토류 광물이 풍부하고 북극으로 가는 전략적 관문 역할을 하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입 위협까지 불러일으켰다.
덴마크는 그린란드와 북대서양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146억 크로네($2.3억 달러) 규모로 감시와 주권 유지 능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북극용 신형 해군함 3척, 장거리 감시 드론 2대, 위성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되며, 덴마크 합동 북극사령부는 누크(Nuuk)에 본부를 두고 그린란드와 페로제도의 주권 감시 및 방어를 책임지고 있다. 시리우스 썰매 순찰대(Sirius Dog Sled Patrol)라는 특수 부대도 광범위한 정찰과 주권 강화를 수행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희토류 광물 등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자원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배터리, 컴퓨터 등 미래 경제를 이끌 자원을 보유해 미국과 서방국가가 중국의 시장 지배를 견제하는 관심 지역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혹독한 기후와 환경 규제는 개발에 큰 걸림돌이다.
그린란드는 단순한 섬이 아닌, 북극 안보와 세계 자원 경쟁의 핵심 요충지로 떠올랐으며, 앞으로 국제 군사·경제 전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