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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납품업체들을 상대로 ‘광고 지원’과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2025년 한 해에만 약 17억 7천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비용 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응 과정에서 국정원과의 협력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업 책임과 수사·행정 절차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고 있다.

 

 

 

 

 

2조 원은 광고비, 3천만 명은 안보였다

쿠팡, 시장과 국가를 동시에 흔들다

납품업체엔 ‘지원’이라며 비용을 걷고,

개인정보 사태엔 국정원 협력 내세운 플랫폼의 책임 논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Coupang)이 납품업체를 상대로 거둬들인 막대한 광고비와 판매장려금 실태가 드러나며 유통업계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대응 과정에서 국가정보원(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국정원)과 협력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기업 책임과 공공기관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MBC 12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쿠팡에 입점해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김 모 씨는 2025년 8월 쿠팡이 제안한 ‘본사 지원 캠페인’이라는 광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일정 기간 무료라는 설명을 믿고 신청했지만, 광고는 이후 유료로 전환됐고 김 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광고 집행비 미수금 통보를 받았다. 광고 전환 시점과 비용 산정 기준에 대한 사전 안내는 없었다.

 

이 같은 사례는 개인에 국한되지 않았다. 온라인 판매자 커뮤니티에는 무료로 인식한 광고가 유료로 전환되며 고액의 광고비를 청구받았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입점업체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광고 운영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매입 납품업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쿠팡이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에서도 납품업체들은 광고비와 판매장려금 명목의 비용을 부담해 왔다. 2025년 한 해 동안 쿠팡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촉진비는 약 10억 8천만 달러, 판매장려금은 약 6억 9천만 달러로, 총액은 약 17억 7천만 달러에 달한다. 판매장려금 비율은 직매입 거래금액의 약 3.7%로, 온라인 쇼핑몰 평균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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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광고비와 판매장려금을 거둬들이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자체적으로 수습하는 과정에서, 무료로 인식되던 광고가 사전 고지 없이 유료로 전환돼 거액의 비용이 청구된 사실과 책임 당사자인 기업에 유출자 조사와 증거 회수까지 맡긴 대응 방식이 함께 드러나며, 대형 플랫폼에 대한 공정 규제와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Fair Trade Commission)는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 광고비와 판매장려금 부담이 과도하다고 보고, 쿠팡을 포함한 유통업체 전반에 대해 부당한 비용 전가 행위가 있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대응 과정에서도 논란에 휩싸였다. 쿠팡은 정부 기관의 지시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고, 이후 협력 기관이 국정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된 범정부 쿠팡 태스크포스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국정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정원은 약 3천3백만 명의 국민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있는 기업에 유출자 조사와 증거 회수까지 맡긴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찰과의 사전 협의 없이 조치가 이뤄진 점을 두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쿠팡은 회수한 노트북과 관련 증거물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증거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기에 쿠팡이 자체 판단으로 정보를 공개하면서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범정부 쿠팡 태스크포스 역시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내용을 기업이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대형 플랫폼 기업의 비용 전가 관행과 개인정보 보호 책임, 그리고 기업과 국가기관 간 역할 경계를 동시에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쿠팡을 둘러싼 논란은 향후 공정거래와 개인정보 보호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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