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스트레스 냄새가 강아지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스트레스 받은 사람의 땀 냄새,
강아지의 부정적 결정을 유도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
강아지는 인간의 감정 상태에 깊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인간의 땀 냄새가 강아지의 행동과 결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체취가 강아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강아지가 인간의 감정을 얼마나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결과가 강아지의 행동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지 분석했습니다.
영국의 퀸즈 대학교 벨파스트(Queen's University Belfast) 연구팀은 10마리의 반려견과 그들의 주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주인들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동(예: 수학 문제 풀기)을 하거나, 안정적인 상태에서 활동을 하도록 요청받았습니다. 이후 주인들이 스트레스 상태에서 분비한 땀 샘플과 안정 상태에서 분비한 땀 샘플을 강아지에게 맡게 했습니다.
그 다음, 강아지들에게 두 개의 그릇을 제공했습니다. 한쪽에는 간식이 담겨 있고, 다른 한쪽은 비어 있는 상태로 두었습니다. 강아지의 선택 행동을 통해 그들의 감정적 반응을 분석했습니다.
퀸즈 대학교 벨파스트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상태의 땀 냄새를 맡은 강아지들은 부정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진은 강아지들이 빈 그릇을 선택할 확률이 67%로 증가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달리 안정 상태의 냄새를 맡았을 때는 빈 그릇을 선택하는 경우가 38%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냄새를 맡은 강아지들은 간식 그릇을 선택할 때 더 많은 망설임을 보였으며, 전반적으로 긴장된 행동 패턴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강아지가 주인의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이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정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 연구는 강아지가 단순히 인간의 감정을 감지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감정 상태가 그들의 행동과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에서 감정적 연결의 깊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반려인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가 강아지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강아지와의 상호작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