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월시(Brian Walshe)는 아내 아나 월시(Ana Walshe)를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매사추세츠주 법원에서 1급 살인 유죄를 인정받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그의 반복적인 거짓 진술과 잔혹한 범행이 세 자녀와 가족, 사회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법이 허용하는 가장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데드햄(Dedham)에 위치한 노퍽 고등법원(Norfolk Superior Court)에서 브라이언 월시(Brian Walshe)가 2023년 아내 아나 월시(Ana Walshe)를 1급 살인한 혐의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월요일 법정에 서 있다.
“사라진 아내, 남겨진 아이들”
미국 사회를 뒤흔든 잔혹한 살인의 결말
매사추세츠 법원, 브라이언 월시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브라이언 월시(Brian Walshe)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BC News, CNN, Associated Press 등 주요 미 언론에 따르면, 법원은 그의 범행을 “야만적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며 법이 허용하는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
매사추세츠주 노퍽카운티 배심원단은 세 자녀의 어머니였던 아나 월시(Ana Walshe, 39)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브라이언 월시(50)에게 1급 살인 유죄 평결을 내렸다. CNN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이틀 동안 약 6시간에 걸쳐 심의한 끝에 검찰이 제시한 계획적 살인 혐의를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피고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브라이언 월시, 아내 살해 혐의 1급 살인 유죄 판결 (ABC 뉴스)
재판을 맡은 다이앤 프레니에(Diane Freniere) 판사는 선고 과정에서 “이 형량은 법이 허용하는 유일한 선택이자, 피고의 살인 행위와 그로 인해 자녀들에게 남긴 평생의 상처를 고려할 때 지극히 정당하고 정의로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ABC 보도에 따르면 판사는 특히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반복된 거짓 진술로 “수천 시간의 수사 자원이 낭비됐고, 이는 다른 도움이 절실한 사건들에서 빼앗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프레니에 판사는 또 아내의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의 쓰레기통에 나눠 유기한 행위에 대해 “야만적이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P는 판사가 범행 당시 2세, 4세, 6세였던 세 아들이 “어머니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성장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겪게 될 장기적인 정신적 피해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살인 혐의 외에도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최대 20년, 시신을 불법 처리한 혐의로 최대 3년의 징역형을 각각 연속 선고했다. AP에 따르면 브라이언 월시는 앞서 이 두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으나, 끝까지 살인 혐의 자체는 부인해 왔다.

브라이언 월시는 2025년 12월 18일 매사추세츠주 데드햄(Dedham) 노퍽 고등법원에서 1급 살인 혐의에 대한 선고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번 출석은 아내 아나 월시의 살인 및 유기 혐의에 대한 법원의 형량 선고 절차를 위해 이루어졌다.

브라이언 월시는 2025년 12월 1일 매사추세츠주 데드햄(Dedham) 노퍽 고등법원(Norfolk Superior Court)에서 열린 살인 재판 첫날 오후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호송되고 있다.
선고에 앞서 법정에 선 아나 월시의 여동생 알렉산드라 디미트리예비치(Aleksandra Dimitrijevic)는 “이해할 수 없는 범행으로 가족과 어머니의 삶에 견딜 수 없는 공허함이 남았다”고 호소했다. CNN은 그가 “아이들이 이제 어머니의 손을 잡아줄 사람 없이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말하며, 어머니의 부재가 인생의 모든 순간에 깊은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세 가지 혐의 모두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연속형 선고를 요청했다. ABC에 따르면 그레그 코너(Greg Connor) 검사는 변호인단이 주장한 ‘비인도적 처벌’이라는 표현에 대해 “그 단어야말로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쓰레기처럼 버린 피고의 행위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로 인해 유족들이 무덤과 추모 공간조차 갖지 못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계획범죄를 입증하는 핵심 증거로 인터넷 검색 기록과 CCTV 영상을 제시했다. CNN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 브라이언 월시의 전자기기에서는 ‘시신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 ‘실종 후 상속까지 걸리는 시간’ 등의 검색 기록이 발견됐다. 같은 날 그는 매사추세츠주의 한 로우스 매장에서 톱과 칼, 보호복, 청소용품 등을 현금 462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나 월시를 수색하던 중 코하셋(Cohasset) 경찰이 제작한 실종자 포스터가 2025년 12월 1일 매사추세츠주 데드햄(Dedham) 노퍽 고등법원(Norfolk Superior Court)에서 열린 브라이언 월시 살인 재판 첫날 공판에서 공개됐다.

2023년 1월 1일 브라이언 월시가 로우스(Lowe's)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증거로 제출된 자료 중 하나였다.

2025년 12월 8일 브라이언 월시 살인 재판에서, 금속제 구찌(Gucci) 장식과 카펫 조각에 묻은 말라붙은 혈흔이 담긴 증거 사진이 제출됐다.
이후 여러 날에 걸쳐 쓰레기 봉투를 버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으며, AP에 따르면 수거된 톱과 카펫 조각, 수건, 머리카락 등에서는 DNA 감정을 통해 아나 월시의 흔적이 확인됐다.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아나 월시는 2023년 1월 4일 워싱턴 D.C.의 직장에서 실종 신고됐다. 브라이언 월시는 당시 경찰에 “업무상 긴급 상황으로 새해 첫날 집을 나섰다”고 진술했지만, ABC는 검찰이 이를 허위 진술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재판에서는 결혼 생활의 갈등과 잦은 별거, 가족 내 긴장감도 함께 다뤄졌다.
사건 당시 브라이언 월시는 위조 앤디 워홀(Andy Warhol) 작품 판매 사기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연방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AP에 따르면 그는 해당 사건으로 37개월의 연방 교도소형을 선고받았으며, 법원은 이 형이 이번 종신형과 동시에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 직후 브라이언 월시는 언론 앞에서 침묵을 지켰고, 검찰과 변호인단 역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판결이 “가족과 사회를 파괴한 범죄에 대해 미국 사법부가 내린 단호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