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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오번 공동묘지의 겨울 야간 예술 행사 ‘솔스티스’가 현재 진행 중으로, 빛과 소리, 자연과 건축을 결합한 설치 작품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연중 가장 어두운 시기를 성찰과 위로의 시간으로 바꾸고 있다. 이 행사는 단순한 조명 전시를 넘어 죽음과 상실의 공간을 공동체적 사유와 희망의 장소로 확장하며, 동지인 12월 21일까지 관람객들에게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어둠의 계절을 밝히는 예술의 빛

마운트 오번 공동묘지 ‘솔스티스’, 현재 진행 중인 겨울 성찰의 밤

 

 

 

 

해가 가장 짧아지며 어둠이 길게 드리우는 12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마운트 오번 공동묘지(Mount Auburn Cemetery)가 다시 한 번 빛으로 숨을 쉰다. 매년 겨울 열리는 몰입형 예술 행사 ‘솔스티스(Solstice)’가 현재 진행 중으로, 연중 가장 어두운 시기를 예술과 사색으로 밝히며 지역 사회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솔스티스’는 12월 초부터 시작돼 동지인 12월 21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다. 이 기간 동안 공동묘지는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빛·소리·자연·기억이 어우러지는 야간 예술 공간으로 변모한다. 이번 행사는 보스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사리 스튜디오스(MASARY Studios)가 참여해, 더욱 정교하고 감각적인 시각·청각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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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오번 공동묘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겨울 야간 예술 행사 ‘솔스티스’에서 관람객들이 빛과 소리로 연출된 설치 작품 사이를 거닐며 연중 가장 어두운 계절을 사색과 위로의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싼 방문객들이 어두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공동묘지 곳곳에서 새롭게 제작된 네 점의 설치 작품을 만나게 된다. 헤이즐 델(Hazel Dell)에서는 별의 탄생과 소멸이라는 우주의 순환에서 영감을 받은 대형 빛과 사운드 설치 작품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을 별의 생애에 빗대며, 공동묘지라는 공간이 지닌 상징성을 한층 깊게 확장한다.

 

또한 약 200년의 역사를 지닌 참나무 군락은 빛을 통해 다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나무와 현대적 미디어 아트의 결합은,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지속성을 조용히 드러낸다. 이와 함께 비글로 예배당(Bigelow Chapel)의 고딕 양식 외벽에는 두 편의 새로운 만화경 같은 애니메이션 영상이 투사돼, 고요한 건축물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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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오번 공동묘지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 야간 예술 행사 ‘솔스티스’에서 관람객들이 빛으로 물든 공간을 거닐고 있다.

 

 

 

마운트 오번 공동묘지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인 매튜 스티븐스(Matthew Stephens)는 공영 라디오 WBUR와의 인터뷰에서 “‘솔스티스’는 단순한 라이트 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행사는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잠시 멈춰 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돕기 위한 성찰과 영감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랜턴을 들고 공동묘지를 걷는 야간 산책과, 음악이 흐르는 예배당 안에서 촛불을 밝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는 방문객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지나간 한 해의 기억과 다가올 시간에 대해 조용히 사유하도록 이끈다. 스티븐스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앞으로의 시간은 어둠으로 채워질 것인가, 아니면 빛으로 채워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겨울의 어두운 밤에 공동묘지를 걷는다는 생각은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이 행사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겨울의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1만6,000명 이상이 매서운 추위를 무릅쓰고 ‘솔스티스’를 찾았다. 이는 죽음의 공간이 동시에 치유와 연결의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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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오번 공동묘지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 야간 예술 행사 ‘솔스티스’에서 관람객들이 빛으로 물든 공간을 거닐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솔스티스 2025’는 동지까지 이어지며, 공동묘지가 지닌 본래의 역할과 예술적 시도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스티븐스는 “우리는 지금도 운영 중인 공동묘지이며, 누군가를 잃는 순간은 대개 삶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라며 “그 이후 조금씩 빛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동지라는 상징적 시점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마사리 스튜디오스 공동 설립자 샘 오커스트롬-랭(Sam Okerstrom-Lang)도 “사람들은 각자 슬픔, 경이로움, 사색, 연결이라는 서로 다른 감정을 안고 이곳을 찾는다”며 “이 경험들이 모여 조각난 듯하면서도 하나로 이어진 집단적 시가 되고, 개인적이면서도 공유된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기간 동안 현장에서는 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며, 주차는 인근 외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솔스티스’는 현재 진행 중이며 12월 21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티켓 구매 및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www.mountauburnsolstic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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