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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도시 전역에서 인도 파손이 심각하지만 재정비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를 포함한 주요 지역의 인도는 위험할 정도로 방치돼 있으며, 수천 건의 민원이 접수돼도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보스턴 인도, 왜 여전히 덜컹거리나”

관광 중심지까지 방치… 5,700건 민원에도 멈춰 선 재정비 계획

 

 

 

 

보스턴(Boston) 곳곳의 인도 파손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은 311 민원 시스템을 통해 수천 건의 신고를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심 핵심 구역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 예가 바로 보스턴하버(Boston Harbor)에서 올드 스테이트 하우스(Old State House)까지 이어지는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다. 퀸시마켓(Quincy Market)과 맞닿아 400년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이 거리는 보스턴의 얼굴이나 다름없지만, 지금은 부서진 콘크리트와 들뜬 벽돌, 빠진 돌 조각 등이 이어진 ‘장애물 코스’로 변해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근 주민인 제인 스트리커(Jane Stricker)와 팻 파머(Pat Palmer)는 “이 거리는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파머는 오랫동안 미뤄진 재정비 계획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지역 방송 WBZ-TV에 직접 문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선거철이 되면 관계자들이 찾아와 메모만 잔뜩 해가고 이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현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보스턴은 왜 이렇게 인도가 엉망일까? (CBS보스턴)

 

 

 

보스턴 도로국(City Streets Department)은 몇 년 전 스테이트 스트리트 전면 재설계 계획을 발표했다.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 계획은 인도를 넓히고 자전거 도로를 확장하며, 미국 장애인법(ADA)에 따른 경사면을 제대로 갖추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진전 없이 멈춰 있으며, 당초 2025년 봄으로 예상됐던 공사 착공도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CBS보스턴 12월 4일 보도에 따르면, 11년째 이 일대에서 근무 중인 우편배달부 크리스 톰프슨(Chris Thompson)은 “상태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관광객 낙상 사고도 흔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보스턴 전역에서 접수된 인도 관련 민원은 5,700건을 넘었지만, 시의회 의원 에린 머피(Erin Murphy)에 따르면 이 중 약 3분의 2가 연말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2021년 시의회 의원(At-Large)으로 당선된 머피는 미셸 우(Michelle Wu) 시장과 동료 의원들에게 인도 수리를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러나 관련 논의를 위한 회의는 번번이 잡히지 않거나 취소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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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의 인도를 따라 걷는 우편배달부.(CBS Bo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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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의 자전거 도로와 인도.(CBS Boston)

 

 

 

자전거 도로 확장이 최근 몇 년간 시청의 대표적 정책으로 추진되면서 인도 수리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머피 의원은 “확실히 자전거 도로가 인도보다 더 우선해 왔다”고 말하며, 들뜬 벽돌과 ADA 기준 미달 경사면, 반복되는 낙상 사고 등을 언급해 보행 안전을 더 이상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도로국은 “지난 두 시즌 동안 20마일(약 32km) 이상의 인도를 수리하거나 재건했다”며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오랫동안 쌓여 온 인도 수리 요청이 여전히 많다”고 해명했다. 또한 앞으로 지역별 전문 계약(neighborhood specific contracts)을 통해 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테이트 스트리트 재설계 사업은 여전히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고, 지역사회 의견 조율이 계속되면서 완공 시점은 불투명하다.

 

보스턴의 인도 문제는 도시 미관을 넘어 보행 안전과 직결된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불편을 호소하는 가운데, 보스턴 행정이 얼마나 신속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을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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