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첫 대설이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내륙 곳곳에 최대 8인치 이상 쌓이며 통행 불편을 초래한 가운데, 주 후반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금요일 새벽 영하권과 영하 0℉ 이하의 체감온도가 예고되는 등 강력한 한파가 닥칠 전망이다. 이에 지역사회는 물론 보스턴(Boston) 한인사회에서도 제설과 난방·수도관 점검, 취약계층 보호 등 전반적인 겨울철 안전 대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올겨울 첫 눈폭풍 뒤 ‘살인 한파’ 온다
매사추세츠 내륙 대설 뒤 금요일 새벽 영하권 체감,
한인사회도 제설·안전 대비 필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내륙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 후반에는 지난해 겨울의 최강 한파에 버금가는 혹한이 예고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금요일 새벽 기온이 한 자릿수(℉ 기준, 섭씨 약 -12℃ 전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영하 0℉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시즌 첫 대설은 화요일(현지시간) 메리맥밸리(Merrimack Valley)와 우스터카운티(Worcester County)를 중심으로 굵은 눈발이 내리며 집중됐다. 주 중부와 서부 지역의 상당수 학교는 휴교했으며, 128번 도로(Route 128) 안쪽의 보스턴(Boston) 인근 도심 지역은 대부분 비나 비·눈이 섞인 강수 형태를 보였다. 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 공식 관측요원에 따르면 지역별 적설량은 다음과 같다.
- 애슈번햄(Ashburnham) 8.9인치
- 스털링(Sterling) 8.5인치
-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8.3인치
- 피치버그(Fitchburg) 7.7인치
- 가드너(Gardner) 7.5인치
- 페퍼렐(Pepperell) 7.2인치
- 애슈비(Ashby) 7.1인치
- 타운센드(Townsend) 6.5인치
- 우스터공항(Worcester Airport) 3.9인치
- 테우즈버리(Tewsbury) 2.4인치
- 앤도버(Andover) 1.9인치
- 허드슨(Hudson) 1.9인치
- 블루힐천문대(Blue Hills Observatory) 0.6인치
기상청은 눈이 질척이게 쌓인 지역에서는 이번 주 후반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기 전에 인도와 차량진입로, 지붕 등의 제설을 반드시 마칠 것을 권고했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비교적 차갑지만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각각 39℉(약 4℃), 38℉(약 3℃) 수준으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요일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최저 10℉(약 -12℃) 안팎까지 떨어지고, 시속 30마일(약 48km/h)에 달하는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2℉(약 -1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은 최저기온이 매우 낮게 시작돼 낮에도 최고 27℉(약 -3℃)에 그치는 등 종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에는 남서풍으로 바람이 다소 잦아들겠지만 추운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약한 눈 소식은 금요일 밤과 토요일 새벽 사이에 예상되며, 토요일 정오 무렵부터는 점차 하늘이 개어 당일 최고 37℉(약 3℃)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은 흐린 가운데 36℉(약 2℃)로 비교적 안정된 주말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보스턴(Boston) 한인사회는 다가오는 한파에 대비해 주택 난방과 수도관 동파 방지, 제설, 취약계층 지원 등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강화하며 보온 유지와 외출 최소화를 당부하고 있다.
보스턴 한인사회에도 ‘혹한 대비’ 중요
보스턴(Boston)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한파를 앞두고 주택 난방 점검, 수도관 동파 방지 조치, 상가 제설 준비 등 안전 대비가 한층 강조되고 있다. 한인 상가들이 밀집한 올스턴(Allston)·브루클라인(Brookline) 일대에서는 이미 제설 장비와 염화칼슘 확보, 출입구 미끄럼 사고 예방 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인 단체들은 노년층과 유학생들에게 “한파 기간 외출 최소화, 보온 유지, 비상식품 준비” 등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많은 유학생이 거주하는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노스이스턴대학(Northeastern University) 주변에서는 학교 기숙사 관리팀이 난방 및 안전 점검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커뮤니티센터와 지역 한인교회들도 한파 기간 도움이 필요한 교민을 위한 연락망을 가동해 혹한 속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번 주말은 비교적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한파 전후 기온 변화가 큰 만큼 보온 유지와 겨울철 주거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