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마리가 넘는 구조견들이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고 2025년 11월 29일 런던에서 버킹엄궁까지 행진하며 구조견 보호의 의미를 알렸다. 행사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구조견들이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코기와 닥스훈트 등이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이 버킹엄궁(Buckingham Palace) 앞에 모여 축제 분위기의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성탄 점퍼 입은 구조견 150마리, 버킹엄궁으로 ‘행진’
런던 한복판을 물들인 따뜻한 퍼레이드… 구조견들의 ‘두 번째 삶’을 함께 축하하다
런던 중심부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층 더 따뜻해졌다. 2025년 11월 29일, 150마리가 넘는 구조견들이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고 버킹엄궁(Buckingham Palace)을 향해 행진하는 특별한 산책 행사가 열렸다. 이 특별 퍼레이드는 동물 보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구조견과 입양 보호자들이 교류하는 모임을 주최해 온 단체 ‘레스큐 도그스 오브 런던(Rescue Dogs of London)’이 주관했다.

런던에서 구조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시작됐다.

“이거 쓰니까 내 귀가 커 보이나요?”

샬롯(Charlotte)이라는 5살 프렌치 불독과 그녀의 보호자 펠리시아 탄(Felicia Tan)도 구조견 단체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행사 조직자 중 한 명인 메이 웡(May Wong)은 BBC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자신의 반려견인 구조견 조지(George)와 루루(Lulu)의 사연을 밝혔다. 조지는 헝가리(Hungary)에서, 루루는 중국(China)에서 각각 구조됐으며, 두 마리 모두 “삶의 시작은 매우 힘들었지만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웡은 “이 아이들이 우리 삶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축복”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비슷한 사연을 가진 수많은 구조견이 참여해 보호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다. 주최 측은 이번 퍼레이드가 구조견 입양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아지들은 니트 점퍼를 입고 야외에서도 따뜻하게.

산타클로스(Father Christmas)가 행사 당일 깜짝 방문했다.

보호자들도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고 행사에 함께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이날 모습을 놓친 시민들을 위한 또 다른 크리스마스 애견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오는 12월 6일에는 코기(Corgi, 영국 웨일스 출신의 작은 목양견)를 위한 크리스마스 점퍼 퍼레이드가 런던에서 열리며, 12월 14일에는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 닥스훈트(dachshund)를 위한 ‘크리스마스 소시지 도그 워크’가 진행돼 더욱 다양한 반려견들이 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런던 곳곳에서 펼쳐질 이 따뜻한 행사들은 연말 분위기 속에서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나누는 소중한 유대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