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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와 오대호 지역을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수천만 명의 추수감사절 연휴 귀경길 이동이 항공과 도로 모두에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시카고 오헤어·미드웨이 공항에서 1,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되고, 인디애나 등지의 고속도로에서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폭설과 한파로 광범위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참고이미지/보스턴살아)

 

 

 

 

 

추수감사절 뒤덮은 초강력 겨울폭풍

미 전역 5천만 명 이동 대혼란

시카고·오대호 ‘대설’에 항공편 1,000여 편 마비,

다음 주 동북부도 폭설 예고

 

 

 

 

 

미국 중서부(Midwest)와 오대호(Great Lakes) 지역에 강력한 겨울폭풍이 몰아치며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연휴 귀경길에 오른 수천만 명의 이동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NWS)은 몬태나(Montana)에서 오하이오(Ohio)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겨울폭풍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풍은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1인치(약 2.5cm)가 넘는 강설을 동반했으며, 토요일 오전까지 아이오와(Iowa) 북부에는 이미 8인치(약 20cm) 이상의 눈이 쌓였다. 일리노이(Illinois) 시카고(Chicago)를 비롯해 위스콘신(Wisconsin), 인디애나(Indiana), 미시간(Michigan) 등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적설이 예상되면서 지역 전역이 ‘초겨울 폭설’에 휩싸였다.

 

CBS 필라델피아(CBS Philadelphia)의 기상학자 앤드루 코작(Andrew Kozak)은 “5천4백만 명이 겨울기상 경보의 영향권에 있다”며 “북극성 한파가 북부 평원(Northern Plains)을 지나며 기온을 화씨 10~20도대(약 -12~ -6℃)까지 끌어내리고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강풍으로 인해 시카고 호숫가에서는 얼음 고드름이 비스듬히 형성되고, 미시간호(Lake Michigan)에는 백캡 파도가 이어지는 등 혹한의 기세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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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9일, 눈보라 속에서 한 보행자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바퀴 달린 여행가방을 끌며 눈길을 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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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주말 동안 최대 5,400만 명이 겨울기상 경보의 영향권에 있다. (CBS 뉴스)

 

 

 

폭설로 인해 항공 운항 차질도 심각한 수준이다. CBS 보스턴(CBS Boston) 11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항공 허브 중 하나인 시카고 오헤어(O’Hare) 공항과 미드웨이(Midway) 공항에서는 토요일 오후 기준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St. Louis)에서는 오전부터 약 1시간 이상의 지연이 잇따랐다.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는 추수감사절 연휴 귀경 흐름이 본격화하면서 공항 전반에 장기 지연과 혼잡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도로 사정도 크게 악화해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북부, 인디애나에서는 결빙·적설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했고, 인디애나 테러호트(Terre Haute) 인근 70번 주간고속도로(Interstate 70) 서행 구간에서는 45대 이상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정오 무렵 완전히 통제됐다. 인디애나 주경찰(State Police)은 “중상자는 없지만 도로 정상화까지 약 6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시간주 앤아버(Ann Arbor)에서는 오하이오주립대(Ohio State)와 미시간대(Michigan)의 대학 풋볼 라이벌전이 폭설 속에서 진행됐다. 다른 빅텐(Big Ten) 경기들도 폭설이 예보되며 경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현 상황은 아직 블리자드(Blizzard)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하면서도, 강풍과 강설의 조합이 이동 안전을 위협하는 데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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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9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헌팅턴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스콘신 배저스(Wisconsin Badgers)와 미네소타 골든 고퍼스(Minnesota Golden Gophers) 경기 2쿼터 동안, 한 경기장 직원이 엔드존 주변의 눈을 삽으로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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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디지털 기상예보 데이터베이스(National Digital Forecast Database)는 추수감사절 이후 여행 기간 동안 전국의 예상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국립기상청, National Weather Service)

 

 

 

이번 폭풍과 한랭 전선은 중서부에서 남부까지 이어져 미주리(Missouri) 남부, 루이지애나(Louisiana), 텍사스(Texas) 일부 지역에 토요일 동안 뇌우와 집중호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다. 더 큰 문제는 다음 주 초 동북부(Northeast)에 또 다른 겨울폭풍이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월·화요일 애팔래치아(Appalachians) 일대에 동결비와 착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북동부 내륙 지역에는 중·강도 폭설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동량은 이미 ‘역대급’에 근접해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이번 기간 8,180만 명이 50마일(약 80km) 이상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고, 교통안전청(TSA)은 일요일 하루에만 3백만 명 이상의 승객을 검색할 것으로 예상하며 “TSA 역사상 가장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항공사 협회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irlines for America)’는 지난 금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항공사들이 3,10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숀 더피(Sean Duffy) 연방 교통장관은 “정부 셧다운 이전 수준으로 TSA 인력이 완전히 복원돼 항공편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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