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사추세츠 주 의회에서 팁을 받는 레스토랑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올리고, 성수기 4인 이상 단체 고객에게 최소 19% 팁을 적용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서버와 업주들은 임금 인상이 고객의 팁 감소와 식당 운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성수기 레스토랑 팁 최소 19% 법안 논의
최저임금·팁 상향에 서버와 업주 “고객 반응은?”
매사추세츠 주 의회에서 레스토랑 근로자의 임금 체계를 조정하는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에는 최소 팁 제도 도입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팁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내용의 'Question 5'가 부결된 이후 나온 움직임이다. 워터타운의 'The Diner at 11 North Beacon' 공동 소유주이자 전 서버인 리사 케우차리안-맥킨은 NBC 보스턴 보도에서 "개념은 훌륭하지만, 서비스 업계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일부 직원이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할 때 그만큼 보상받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의 중인 법안은 전체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올리는 동시에, 팁 최저임금을 기존 6.25달러에서 12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서버와 업주 모두, 고객이 총 팁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케우차리안-맥킨은 "서버가 받기 위해 노력하는 팁을 소규모 업주에게 부담시키는 셈이 된다"고 지적했다. 워터타운의 바텐더 로건 디블은 "사람들이 12달러를 생활임금으로 여겨 팁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 팁 근로자 최저임금 인상 법안 추진 (CBS보스턴)
또 다른 법안은 매니 크루즈 주 하원의원이 발의했으며, 성수기 동안 4인 이상 단체 고객에게 최소 19% 팁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성수기는 도시의 시의회나 마을 선출 위원회가 정하게 된다. 크루즈 의원은 "세일럼에서는 10월 성수기에 고객이 아무 팁도 남기지 않고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이 생활임금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스 레스토랑 유나이티드의 제니 지스킨 이사장은 "지역마다 성수기 기준이 다르고 법안이 명확하지 않아 고객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케우차리안-맥킨은 고객 대부분이 이미 20% 이상 팁을 준다고 밝혔다. 디블도 70~80% 고객이 20% 이상 팁을 준다고 전했다. 단골 손님인 래리 캐넌은 "서비스가 훌륭하면 20% 이상 줄 수도 있지만, 서비스가 나쁘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객이 19% 이상 팁을 실제로 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법안 논의는 레스토랑 업계의 수익 구조와 고객 서비스 경험, 근로자의 실질 소득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