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지역의 저소득층 16만 가구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LIHEAP 난방비 지원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어, 겨울철 난방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가구와 고령층, 영유아 가정은 지원 지연으로 식료품·월세 등 필수 생활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셧다운 끝났지만
매사추세츠 16만 가구, 난방비 지원 ‘감감무소식’
연방 셧다운 여파로 LIHEAP 집행 지연,
고령층·영유아 가정 겨울철 난방비 공백 우려
보스턴(Boston) 지역의 기온이 밤사이 영하권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 프로그램인 LIHEAP(저소득층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기다리는 매사추세츠 16만 가구가 아직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연은 최근 종료된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 때문이다. WBUR(보스턴 공영 라디오) 11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LIHEAP 집행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 ABCD(Action for Boston Community Development)의 사론 스콧-챈들러 대표는 “지연 사태로 많은 가구가 난방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LIHEAP 자금은 매년 10월 각 주로 배정되며 11월 1일부터 지급되지만, 43일간의 셧다운으로 배정 일정이 밀렸다. 정부가 지난주 활동을 재개했지만, 지원금이 실제로 주 정부에 도달하려면 수 주가 더 소요될 수 있다.
매사추세츠 LIHEAP 수혜 가구는 매년 수백 달러에서 최대 1,000달러 이상의 난방비를 지원받는다. 지난해 매사추세츠는 총 1억4,400만 달러를 확보해 159,000가구의 난방비를 지원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은 고령층, 10%는 5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였다.
전기·가스 난방 가구는 겨울철 단전 규제를 받지만, 기름을 사용하는 가구(약 27%)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 ABCD는 지난해 남은 자금을 활용해 긴급 지원을 시작했지만, 스콧-챈들러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가구가 난방비를 위해 식료품 구매를 줄이거나 월세·공과금을 연체할 수 있다”며 “이미 빠듯한 가계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연 사태로 인해 취약계층은 겨울철 난방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와 관련 기관의 신속한 지원 집행이 시급하다. 난방비 지원이 늦어질수록 고령층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생활 안정은 더욱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