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물병은 소재와 음료에 상관없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므로, 매일 비눗물로 세척하고 필요시 깊은 세척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작은 청결 습관이 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물병도 청소가 필요하다!”

매일 사용하는 물병, 보이지 않는 세균의 온상

깨끗한 물만 채워도 안심할 수 없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올바른 물병 세척법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재사용 물병, 단순히 물만 담는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전문가들은 재사용 물병이 어떤 음료로 채워지든 상관없이 세균과 곰팡이 등 미생물이 자라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세척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물병은 우리가 한 모금 마실 때 입을 통해, 뚜껑이나 빨대를 만질 때 손을 통해 세균이 붙는다. 특히 물병의 작은 틈과 홈은 청소하지 않으면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피츠버그 의학센터(University of Pittsburgh Medical Center)의 간호사 미셸 크네퍼(Michele Knepper)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결하지 않은 물병은 복통과 목 간지러움은 물론, 알레르기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마다 세척 시기나 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한 가지에는 모두 의견이 일치한다. 바로 ‘물병은 최소한이라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가정의학과 의사 마이크 렌(Mike Ren)은 “물병을 씻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큰일은 아니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속, 플라스틱, 유리 재사용 물병 모두 세균이 자라므로, 스펀지나 병솔로 매일 비눗물 세척을 하고, 좁은 틈은 도구를 이용하며, 필요시 식기세척기나 세정제를 활용해 일주일에 한 번 깊은 세척을 권장한다고 말한다.

 

 

깨끗한 물병을 위한 실천법

 

전문가들은 물병 소재에 관계없이 세균이 자란다고 말한다. 금속, 플라스틱, 유리 재사용 병 모두 세균이 생기지만, 특히 플라스틱 병은 내부에 긁힘이나 흠집이 생기기 쉬워 미생물이 더 쉽게 자리잡는다.

 

가장 기본적인 세척법은 단순하다. 스펀지나 병솔을 이용해 안팎을 따뜻한 비눗물로 문질러 씻고, 충분히 헹군 뒤 건조시키면 된다. 빨대나 좁은 틈에는 파이프 클리너 같은 도구가 유용하다.

 

좀 더 철저히 세척하고 싶다면, 식기세척기가 안전한 경우 넣어 씻거나, 의치 세정제나 리테이너(치아교정기) 청정제를 물병에 녹여 하룻밤 동안 두는 방법도 있다. 식초나 베이킹소드를 따뜻한 물에 섞어 문지르는 방법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매일 간단히 비눗물로 세척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깊은 세척을 권장한다. 매일 세척이 번거롭다면, 최소한 1~2주마다 한 번씩 깊은 세척을 하고, 물을 보충할 때 빨대를 싱크대에서 헹구는 등 기본 위생 습관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단, 단백질 쉐이크나 운동 음료처럼 당분이 많은 음료를 담는 경우에는 매일 세척이 필수적이다. 당분이 세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호스피탈리티 전문가 아이비 선(Ivy Sun)은 물병 세척 방법은 달라도 좋지만 매일 씻는 습관이 중요하며, 작은 세척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물병 속 물, 매일 버려야 할까?

 

재사용 물병에 남은 물을 하루마다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물을 마실 때마다 비우라고 권하고, 일부는 몇 시간마다 비우는 것을 추천한다. 렌 박사는 “하룻밤 정도 물을 남겨두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오래된 물은 최소 며칠에 한 번씩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물병 내부에 곰팡이가 보이거나,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절대 마시면 안 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은 화학물질 용출 위험이 있고, 작은 틈이 많아 세균이 쉽게 자라므로 재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조지아 서던 대학교(Georgia Southern University)의 호스피탈리티 전문가 아이비 선(Ivy Sun)은 “물병 세척은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신과 자녀들의 물병을 매일 비눗물로 세척하며, “작은 습관이지만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결국, 매일 마시는 물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물병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다. 작은 노력 하나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패가 된다.